
키움증권은 29일 SK하이닉스에 하반기 단기 실적 호조가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겠지만 하반기 예상되는 업황 우려들이 주가의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판단했다. 목표주가는 26만 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0만8000원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주요 고객들은 각 국가별 관세율이 확정되기 이전까지 '미국 내 생산 기지 확보를 통한 관세 면제'와 '생산 기지 유지 또는 제 3국 이전으로 인한 관세 부과' 사이의 복잡한 셈법으로 인해 전략적 결정을 늦추고 미국 내 재고를 증가시킬 전망"이라며 "디램(DRAM)의 경우 2026년과 2027년 장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업체들의 선제적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웨이퍼 투입 생산략 역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DRAM 업황은 연말 비수기로 갈수록 고객들의 구매 욕구가 낮아지며 업황의 하방 압력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2분기 SK하이닉스의 실적은 매출액 19조9000억 원과 영업이익 8조5000억 원으로 호조를 보일 전망"이라며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의 범용 DRAM 선구매와 HBM3e의 판매량 증가가 전사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면서도 "다만 하반기에는 높아진 재고로 인한 메모리 판매량 둔화, 가격 인상에 따른 PC 수요 둔화, 인공지능(AI) 설비투자(CapEx) 조정에 따른 센티멘트 악화 등이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 및 주가 밸류에이션의 상단을 낮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