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시내버스 노사가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 끝내 합의하지 못하면서, 28일 시내버스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부산 시내버스 147개 노선의 운행이 이날 첫차부터 중단됐다.
부산시와 버스업계에 따르면 27일 오후 4시부터 시작된 막판 협상은 28일 오전 2시 20분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마지막 조정회의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 이번 협상에서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여부, 임금 8.2% 인상 등 핵심 쟁점에 대해 노조는 조정안을 수락했지만, 사측과 부산시는 수용하지 않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즉시 총파업에 돌입했으며, 이날 오전 4시 20분 첫차부터 모든 시내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이에 따라 하루 평균 약 105만 명의 시민 발이 묶이게 됐다. 파업에는 시내버스 33개 업체뿐 아니라 관련된 8개 마을버스 업체도 동참해, 총 69대의 마을버스도 운행을 멈췄다.
부산시는 이날 오전 4시 39분 '시내버스 운행 전면 중단' 문자 공지를 시민들에게 발송하고, 즉시 비상 수송 대책을 가동했다. 대책에 따르면 200대의 전세버스를 동원해 46개 임시 노선을 운영하며, 출퇴근 시간대(오전 6시~오후 9시) 도시철도 및 경전철 운행을 각각 50회 증편하고 혼잡 시간도 1시간 연장해 운영한다. 부산시와 구청은 각 홈페이지와 부산 시내버스 블로그를 통해 비상수송노선도와 대체노선 정류장 등을 공지했다.
도시철도의 혼잡시간은 기존 오전 7~9시에서 오전 10시까지, 오후 6~8시에서 오후 9시까지로 조정됐다. 또한, 택시는 운휴 차량을 최소화하고, 버스 정류소를 택시정류장으로 개방해 수송력을 확보한다. 개인 및 법인 택시조합에도 최대한 운행을 요청한 상태다.
이와 함께 부산시는 승용차 요일제를 한시적으로 해제하고,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도 일반차량 통행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시민들의 자가용 이용을 유도하려는 조처다.
한편,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같은 날 협상 결렬에도 불구하고 파업을 유보하기로 하면서 정상 운행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