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해외법인 순익 15%↑…국민·신한銀, 인니·베트남 지점 10곳 신설

입력 2025-05-28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25-05-27 18:28)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국민銀 흑자전환⋯인도네시아 KB뱅크 연내 성과 전망
우리은행, 베트남ㆍ캄보디아 법인 실적 개선이 견인
신한베트남은행, 663억 원으로 ‘순이익 1위’ 유지
“올해 자본수익률 개선해 효율적 성장 달성 목표”

올해 1분기 국내 4대 은행의 해외법인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이 연내 해외 지점을 신설하는 등 은행권이 글로벌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성장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 1분기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해외법인이 거둬들인 순이익은 총 262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354억 원(15.6%) 증가한 수준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앞서 4대 은행의 지난해 1분기 해외법인 순이익은 22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3억 원(-28.2%) 감소했다.

특히 국민은행 해외법인의 실적 회복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1분기 34억 원 적자에서 올해 1분기 286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해외법인 5곳 중 4곳의 실적이 좋아진 영향이다. 국민은행중국유한공사의 순익은 1년 새 34억 원에서 70억 원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캄보디아의 KB프라삭 은행도 같은 기간 순익이 289억 원에서 564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다만 인도네시아의 KB뱅크는 2023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적자를 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부실여신 감축 및 비용구조 개선을 통한 ‘성장기반 재건’을 우선 과제로 뒀고 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지난달 오픈한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기반으로 현지화 전략을 통한 우량 리테일·중소기업(SME) 부문의 선별적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연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지점 8곳을 신설한다. 현재 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에 총 172개 해외법인·지점을 두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잠재 성장 기반이 양호한 지역으로 보고 거점 점포를 신설해 우량자산을 늘리고 경영 정상화 속도를 낼 방침이다.

신한은행 해외법인 실적도 2023년 1분기부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신한은행 해외법인 순이익은 올 1분기 149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9억 원(6.4%) 증가했다. 2년 전과 비교해서는 193억 원(14.9%) 늘었다. 해외법인 10곳 중 절반 이상인 6곳의 실적이 반등한 영향이다.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 순이익 증가 폭이 134%로 가장 컸고 멕시코신한은행(28%), 일본의 SBJ은행(16%), 신한인도네시아은행(15%) 등 순이었다. 아메리카신한은행도 적자 규모가 같은 기간 21억 원에서 13억 원으로 줄었다.

이는 올해 미국, 멕시코 등 공급망 재편 수혜 지역에서 영업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상업·투자은행(CIB)기능으로 본격적인 성과 창출 추진에 나선 결과다. 신한은행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이머징 아시아 지역에서는 디지털 기반의 리테일 시장 참여를 확대하고 지분투자 방식의 차별적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1년 새 순익이 664억 원에서 663억 원으로 0.2%가량 감소했지만 전체 신한은행 해외법인 순손익의 44.5%, 전체 해외법인 순손익의 25.3%를 차지하면서 ‘순익 1위 해외법인’의 자리를 지켰다.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 순이익 증가 폭이 134%로 가장 컸고 멕시코신한은행(28%), 일본의 SBJ은행(16%), 신한인도네시아은행(15%) 등 순이었다. 아메리카신한은행도 적자 규모가 같은 기간 21억 원에서 13억 원으로 줄었다.

신한은행은 현재 54개인 베트남 지점을 연내 56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베트남과 일본법인이 시장지배력을 어느 정도 확보한 만큼 올해 신규 사업 투자 등 이익잉여금을 활용한 성장도 추구할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해는 자본수익률(ROC) 관점의 효율적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외부 기관과의 파트너십 활용, 전략적 자산증대, 신시장 발굴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은행 해외법인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순이익은 72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억 원(49.9%) 증가했다. 캄보디아법인이 리테일 중심 영업 강화와 리스크 관리를 기반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영향이 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3대 법인인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현지 영업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특히 베트남에서는 모바일 뱅킹 재구축 사업을 통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뱅킹 상품ㆍ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하나은행 해외법인 1분기 순이익은 423억 원에서 127억 원으로 70% 축소됐다. 러시아·독일·캐나다법인의 감소 폭이 큰 탓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영업수익은 증가했으나 달러 대비 해당 국가 통화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며 “진출해 있는 지역과 진출 후보지의 우량 현지 파트너를 발굴해 신사업을 추진하는 등 협업 전략을 이행 중”이라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423,000
    • -3.07%
    • 이더리움
    • 4,517,000
    • -3.32%
    • 비트코인 캐시
    • 841,000
    • -2.32%
    • 리플
    • 3,028
    • -3.32%
    • 솔라나
    • 197,600
    • -5.05%
    • 에이다
    • 620
    • -5.49%
    • 트론
    • 427
    • +0.47%
    • 스텔라루멘
    • 359
    • -5.03%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560
    • -1.42%
    • 체인링크
    • 20,310
    • -4.38%
    • 샌드박스
    • 208
    • -6.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