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계 순수익 66% 증가…비육돈 39%·젖소 24%↑
한우번식우·육우 순손실 개선…한우비육우·육계 수익성 악화

지난해 사료비 감소와 산지 판매가 상승 등이 맞물려 산란계, 비육돈, 젖소 등 축산물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4년 축산물생산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산란계 마리당 순수익은 8042원으로 1년 전보다 3212원(66.5%) 증가했다.
지난해 계란 10개당 생산비(1285원)가 배합사료 단가 하락에 따른 사료비 감소(산란용, -9.3%)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68원(-5.0%) 감소한 가운데 계란 산지가격(특란 10개 기준 1613→1635원)이 오르고 생산량(마리당 연 294→300개)도 늘면서다.
젖소 마리당 순수익도 215만 원으로 전년보다 42만 원(24.3%) 늘었다. 리터(ℓ)당 우유 생산비는 1018원으로 1년 전보다 1.5% 증가했지만 원유 농가판매가격 증가율(5.5%)이 이를 웃돌며 수익이 확대됐다. 우유 생산비 상승은 사료비 감소(낙농용, -6.0%)에도 3개년 평균금리(한국은행) 상승으로 자본용역비, 차입금이자, 고용노동비가 증가한 영향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생산비 비중이 큰 사료비는 줄고 우유, 계란값이 올라 산란계와 젖소의 마리당 순수익성이 좋은 편이었다"며 "사료비 감소가 축종의 출하가와 연동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비육돈 마리당 순수익도 3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9000원(39.2%)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사료비 감소(양돈용, -5.9%)로 지난해 비육돈 생산비(생체 100kg 기준 36만6000원)가 전년 대비 4000원(1.2%) 줄었음에도 비육돈 농가수취가격이 증가(2.1%)한 영향이다.
한우 번식우(새끼를 낳기 위해 기르는 소)와 육우의 순손실도 개선됐다.
지난해 한우 번식우의 마리당 순손실은 111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16만1000원 줄었다. 송아지·한우 암소 산지가격 상승 영향이다. 송아지 마리당 생산비는 509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12만2000원(2.5%) 증가했다. 사료비가 감소(번식용, -8.3%)했지만 번식률이 하락하면서 사육비 대비 생산비가 상대적으로 증가했다. 가임암소 마릿수 대비 송아지 생산 마릿수는 2023년 68.0%에서 지난해 65.2%로 2.8%포인트 감소했다.
육우 마리당 순손실은 180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21만2000원(10.5%) 줄었다. kg당 육우 경락가격이 9.4% 오른 영향이다. 육우 생산비(생체 100kg·85만6000원)는 사료비가 감소(비육용, -7.5%)했지만 송아지 산지가격이 45.1% 올라 1년 전보다 4.5% 증가했다.
반면 한우 비육우(고기 생산을 위해 기르는 소)와 육계는 수익성이 악화했다.
지난해 한우 비육우 마리당 순손실(-161만4000원)은 경락가격 하락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8만8000원(-13.2%) 감소했다. 한우 비육우 생산비(생체 100kg)는 127만6000원으로 1만4000원(-1.1%) 줄었다.
육계 마리당 순수익(128원)은 육계 위탁생계가격 하락으로 1년 전보다 31원(-19.6%) 감소했다. 육계 kg당 생산비는 1464원으로 전년 대비 97원(-6.2%)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