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5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101.8로 전월대비 8포인트(p) 상승했다. 2020년 10월에 12.3p 상승한 이후에 4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이혜영 경제통계1국 통계조사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추경안 국회 본회의 통과, 미 상호관세 유예조치 등 통상리스크 완화, 새 정부 출범 및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리지수가 크게 개선됐는데 그간에 낮은 수준에 있었던 기저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 아닌가 싶다”며 “그간 심리 회복을 제약했던 정치 불확실성, 관세정책과 같은 부정적 요인이 최근에 완화되면서 그거에 대한 기저효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거다보니깐 계속 이어질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보면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항목들은 모두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CSI(90) 및 생활형편전망CSI(97)는 전월 대비 각각 3p, 5p 상승했고, 가계수입전망CSI(99) 및 소비지출전망CSI(108)는 전월 대비 모두 3p 올랐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항목들을 보면 현재경기판단CSI(63) 및 향후경기전망CSI(91)는 전월 대비 각각 11p, 18p 올랐다. 향후경기전망CSI는 2017년 5월 22p 이후 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취업기회전망CSI(88)는 전월 대비 12p 상승한 반면, 금리수준전망CSI(93)는 전월 대비 3p 하락했다.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항목에서는 물가수준전망CSI(145)는 전월 대비 4p 떨어졌다. 주택가격전망CSI(111) 및 임금수준전망CSI(120)는 전월 대비 각각 3p, 2p 올랐다. 이 팀장은 “주택가격전망CSI는 수도권 지역 아파트 가격 오름세 지속 등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3.2%로 전월 대비 0.1%p 하락했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 대비 0.2%p 떨어졌다. 3년후 및 5년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각각 2.5%로 전월 대비 0.1%p씩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