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는 2030년까지 다문화 장학생 120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고려대는 지난 23일 이 대학 SK미래관에서 ‘Korea University Leaders 120 다문화 인재 장학생 장학 증서 수여식’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장학제도는 고려대가 개교 120주년을 앞두고 지난해 신설했다. 오는 2030년까지 총 120명의 다문화 장학생을 선발하며, 이를 위해 총 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장학금 수여 대상은 부모 중 1명 이상이 한국에 귀화한 다문화가정 학생이다. 신입생을 우선적으로 선발하고, 예산 범위 내에서 재학생도 뽑는다. 선발된 장학생에게는 학기당 최대 420만 원(매월 70만 원)의 생활비를 지원한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원 총장을 비롯해 교직원·장학생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총장은 “고려대가 꿈꾸는 비전은 다양한 배경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해 나가는 공동체”라며 “여러분은 단순한 수혜자가 아니라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주인공이며, 오늘 이 자리가 새로운 시대의 리더로 나아가는 여정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장학생 대표 허민욱(사회학과 19학번) 씨는 “고려대 사회학과에 진학해 회계사라는 꿈을 갖게 됐고 부모님의 희생과 모교의 지원 아래 이번에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다”며 “제가 받은 온기를 후배들에게도 나눠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