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안걷고 빚 갚고도 복지 다 되더라”
“가로등 예산 절약 70억으로 복지 늘려”
“교복비 30억, 청년배당 100억 지장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를 찾아 성남시장과 경지도지사 재임 시절의 행정 성과를 언급하며 “이재명을 쓰면 성남, 경기도가 바뀐 것처럼 대한민국도 확실하게 바뀔 거라 얘기해달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용인시 죽전 단국대 정문 앞 유세 현장을 찾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성남 시민 옆에 계신 용인 시민 여러분, 성남 주변경계를 지나면 왜 바뀌는 건지, 탄천에 가면 (용인과 성남의) 경계 사이가 다른지 구경하셨나”라며 운을 띄웠다.
이어 “겨울에 눈이 오는데 눈밭을 (지나가다 어느 구간에 가면 눈이 싹 쳐서 뚫려있다. 거기를 보면 성남”이라며 “용인시민들이 화가나서 불만을 터트릴 때마다 성남시장 이재명 잘한다(고 했다). 그래서 대통령 후보까지 됐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8년 가까이 성남시장을 재임하면서 행복하게 시정을 했다”며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를 꼽으라면 성남 시장을 할 때라고 여전히 생각한다"며 성남시장 시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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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특히 예산 절약을 통한 복지 확대 사례를 제시했다. 이 후보는 "가로등 보수유지 예산을 연간 단가를 계산해서 시험 삼아 20-30% 깎았더니 문제없이 운영됐다"며 "거기서 70억 원을 연간 아껴서 그걸로 교복비 30억, 청년 배당 100억을 해줘도 아무 지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길거리에 많은) 현수막을 태우느라 냄새가 나고 일거리 늘어난다고 해 걷어다가 쓰레기봉투를 만들어서 쓰라고 했다"며 “지금도 성남시에 가면 현수막으로 만든 쓰레기봉투가 여기저기 비치돼 있다”고 덧붙였다.
도로 관리에 대해서도 "도로를 엉터리로 복구한 건 업자를 불러다 직접 수리하게 시키라고 했다. 하자보수를 대신 시키지 말고 공사한 업체가 직접 뜯었다가 다시 하게 만들라고 했다”며 “성남시는 도로를 엉터리 복구하고 차가 덜컥덜컥하는 게 다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스팔트를 새까맣게 깔더니 왜 복구하는지 사진을 찍고 검토한 후 이만큼만 하라고 했다"며 "성남에 가면 중간에 색 다른 게 있어도 차 타고 지나가는 데 아무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민원 해결 시스템도 혁신했다고 자평했다. “(공무원들에) 민원을 많이 찾아와서 해결하고 숫자 많이 발굴하면 승진하겠다고 하니 문제되는 것 없나 민원을 발굴해서 해결했다"며 "동네 민원이 다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수원 영동시장을 찾은 자리에서도 “(저는) 똑같은 조건에서 성남시를 전국 제1의 수원 시민도 이사가고 싶은 도시 만들었고, 경기도가 전국에서 제1의 평가를 받는 도로 만들었고 민주당을 당원이 주인으로 존중받는 진짜 민주가 있는 민주당으로 만들었다”며 “대한민국 정치사에 최대 승리를 일궈낸 이기는 정당, 유능한 정당으로 만든 사람이 누구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