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생제르맹(PSG)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앞둔 가운데 PSG 소속 이강인의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외신과 이적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시즌을 마치는 대로 이강인의 이적이 유력하다는 분위기다. PSG 구단 역시 이미 이강인의 이적료를 책정하는 등 사실상 여름 이적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이적 시장 전문가 에크렘 코누르 기자는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여러 구단이 이강인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강인은 세리에A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PL), 분데스리가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현지 매체들도 이번 시즌 이후 이강인의 이적을 점쳤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애매한 그의 포지션을 비롯해 아쉬운 출전 시간 등으로 입지가 좁아졌다는 분석이다.
PSG 리포트는 "이강인은 중요한 경기에서 더 많이 뛰길 원하지만, 팀이 이기고 있으므로 이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며 "양측은 시즌 종료 후 미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구단은 이강인을 매각할 의향이 있다. 다만 PSG가 요구하는 조건으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과 관련해 구단은 이미 이강인의 이적료로 4000만~5000만 유로(약 622억~778억 원)를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2년 전 이강인을 영입하면서 2200만 유로(약 343억 원)를 투자한 PSG는 그의 나이와 실력 등을 고려해 이적료 이상의 몸값을 책정했다.
이에 이탈리아 리그가 가장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25일 "나폴리의 지오반니 마나 디렉터는 PSG의 이강인을 노리고 있다"며 "이강인은 몸값이 비싸지만, PSG를 떠나는 것에 열려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PSG는 킬리안 음바페의 대체자로 나폴리 소속 빅터 오시멘을 원했다. 오시멘의 이적료가 너무 비싸 PSG는 여러 선수를 포함하여 현금과 선수 스와프 거래를 제시했는데 나폴리가 원했던 선수 중에는 이강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PSG의 UCL 결승 상대인 인터 밀란도 이강인을 주목하고 있다.
또 다른 이탈리아 매체 나폴리 칼치오 라이브는 "이강인이 최근 인터 밀란의 영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며 "나이와 잠재력을 고려했을 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강인은 현재 이적을 원하고 있으며, PSG는 그를 완전 영입이 의무 또는 옵션으로 달린 임대 형식의 거래로 놓아줄 의향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강인이 속한 PSG는 다음 달 1일 오전 4시 독일 뮌헨에 있는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인터 밀란과 2024~2025시즌 UCL 결승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