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수십만 캡슐 생산”…마도공장서 본 연질캡슐 탄생기

입력 2025-05-28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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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5-27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K헬스케어 엔진을 가다]② 알피바이오⋯6단계 공정 거치는 ‘연질캡슐’ 생산

▲블리스터 젤리는 에멀전 기술이 담긴 젤 내용물을 포장 처방의 일종인 '알루알루(Alu-Alu)'에 직접 충진해 제조한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블리스터 젤리는 에멀전 기술이 담긴 젤 내용물을 포장 처방의 일종인 '알루알루(Alu-Alu)'에 직접 충진해 제조한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국내 제약사 생산공장이 여럿 위치한 경기 화성시 서쪽 마도면 마도 IC 인근. 서울에서 약 90분 차를 달리자 초록빛의 네모반듯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지상 3층 규모의 알피바이오 마도공장이다.

이곳은 국내 연질캡슐 생산의 60% 이상을 도맡은 국내 최대 연질캡슐 제조기지다. 의약품 젤리, 블리스터 젤리, 지속성 비타민 등 다양한 신제형 제품도 생산된다. 주요 생산 제품은 대웅제약의 ‘우루사 시리즈’와 ‘이지엔6 시리즈’, 유한양행의 ‘마그비 시리즈’ 등 국내 대표 브랜드들이다.

공장 입구 로비를 지나자 1층에서는 연질캡슐 생산이 한창이었다. 연질캡슐은 총 6단계 공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먼저 제형을 설계하는 처방 기술 과정을 거친 뒤 원료를 정밀하게 배합하고, 이를 감쌀 피막(껍질)을 형성한다. 이어 성형 공정에서 캡슐 형태로 완성한 뒤, 건조 과정을 통해 안정성과 품질을 확보한다.

▲알피바이오 마도공장 생산설비. 신태현 기자 holjjak@
▲알피바이오 마도공장 생산설비. 신태현 기자 holjjak@

2층에서 생산하는 블리스터 젤리 공정도 이와 비슷하다. 다만 피막 공정이 생략돼 에멀전 기술이 담긴 젤 내용물을 포장 처방의 일종인 ‘알루알루(Alu-Alu)’에 직접 충진해 제조한다. 이후 안정성과 식감을 확보하기 위한 건조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균일한 두께와 탄성을 갖춘 제품이 완성된다.

알피바이오는 이후 공정에서 기존 설비 대비 성능이 뛰어난 롤러 방식 비전 선별기를 도입해 이물질의 선명도에 따라 자동으로 양품과 불량품을 구분한다. 회사 측은 국내 최초로 ‘원스톱 제조 공법’을 적용해 외부 오염과 미생물 감염으로부터 제품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장 단계에서는 자동 포장 설비가 가동되며 전사적 자원 관리(ERP)와 제조실행시스템(MES)이 연동돼 생산·출고·물류 추적까지 통합 운영된다. 특히 총 3000평(9917㎡) 규모, 4000셀을 갖춘 자동화 물류창고를 통해 재고 관리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블리스터 젤리의 전반적인 생산 과정. 신태현 기자 holjjak@
▲블리스터 젤리의 전반적인 생산 과정. 신태현 기자 holjjak@

창고는 3개 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1층은 의약품, 2~3층은 건강기능식품의 입출고와 검수 업무를 담당한다. 층별 구분을 통해 서로 다른 제품군의 혼입을 방지하고 있다.

또한, 창고에는 유틸리티 시스템, 전력, 조명, CCTV 등 주요 설비를 통합 관리하는 컴퓨터 기반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이 시스템은 온도와 습도를 정밀하게 제어해 민감한 자재 보관에 최적화된 환경을 구현하고, 창고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알피바이오는 이 같은 디지털 기반 생산 체계를 통해 ‘고객 맞춤형 생산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병대 알피바이오 상무는 “마도공장은 국내 연질캡슐 생산의 60%를 담당하는 핵심 시설”이라며 “통합 디지털 체계를 구축한 이후에는 제품별 기준에 맞춘 검사 감도 조절도 가능해져, 고객 맞춤형 생산 체계가 한층 정교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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