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약시장, 1군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독식'

입력 2025-05-2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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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약 경쟁률 상위 10위 단지.
▲서울 청약 경쟁률 상위 10위 단지.

서울 아파트 청약 시장에서 10대 건설사 브랜드 선호가 강해지고 있다.

23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이달 16일까지 서울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모두가 시공능력평가 10위 이내의 1군 건설사가 시공한 브랜드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현대건설의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로 전체 평균 경쟁률이 1025.6대 1로 집계됐다. 이어 롯데건설 ‘청담르엘’(667.3대 1), 삼성물산 ‘래미안원펜타스’(527.3대 1) 등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밖에 HDC현산, DL이앤씨, GS건설, 대우건설 등의 주요 브랜드 단지가 모두 상위권에 포진했다.

반면 경쟁률 하위 10개 단지 중 6곳은 중견 이하 건설사의 단지였고, 이 중 다수는 1순위 청약에서 미달을 기록하거나 경쟁률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시공 품질과 향후 자산가치 등 시공사의 브랜드가 실질적 요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란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실제 브랜드 아파트는 ‘하자 대응과 품질 관리에 대한 신뢰’와 ‘가격 방어력’, ‘지역 내 랜드마크 형성’ 등의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다. 실수요와 투자자 모두 선호도가 높은 이유다.

또 브랜드 우위가 시세에도 영향을 준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같은 입지, 비슷한 가격이어도 브랜드 단지가 '대장주' 자리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이른바 지역 대장주로 자리 잡은 단지들은 1군 건설사가 시공한 브랜드 단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시장 침체기에도 가격 방어력을 상대적으로 갖춘 데다 품질 측면에서 신뢰도가 높아 수요가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똘똘한 한 채' 강세가 이어지는 점도 브랜드 쏠림을 강하게 만든다.

또 다른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브랜드 아파트는 입주와 동시에 주변으로 인프라가 잘 구축될 뿐 아니라 내부 특화 설계나 커뮤니티 시설 등 상품성도 우수해 주거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다"며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려는 심리가 강한 상태에선 1군 건설사 브랜드 선호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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