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견조한 경제지표에도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35포인트(0.00%) 내린 4만1859.09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0포인트(0.04%) 하락한 5842.01에, 나스닥지수는 53.09포인트(0.28%) 상승한 1만8925.73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미국 경기의 견조함을 보여줬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7일에 끝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2000건 줄어든 22만7000건으로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23만 건)를 밑돌았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5월 미국 구매관리자 경기지수(PMI) 속보치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모두 개선됐다. 5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52.3으로 전달 50.2에서 상승,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서비스업 PMI 예비치도 52.3으로 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두 지표 모두 호·불황을 가르는 50을 웃돌면서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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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장기 국채 금리는 이날 한때 4.62%를 기록하며 2월 중순 이후 최고치(채권 가격 하락)를 기록한 뒤 전날 종가(4.60%)를 밑도는 4.5%대로 하락했다. 미국 연방의회 하원이 이날 오전 감세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재정적자 확대가 의식됐다. 다만 장중 미국 장기금리가 급등한 이후 미 국채 매도세는 이어지지 않았다.
앞서 전날 미국 20년물 국채 입찰이 부진해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다우지수가 800포인트가량 하락한 바 있다. 요셉 살루치 씨미스트레이딩 헤드는 “금리 급등으로 전날 공황적인 주식 매도가 나왔지만 밤새 미국 채권 시장 반등한 것이 안도감을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했다.
하원을 통과한 감세 법안에 대해서는 상원에서 내용이 바뀔 가능성이 있어 증시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올해 말 만료되는 트럼프 감세 연장으로 실질적 증세를 피할 수 있다는 점과 부채 상한선 인상 조항이 포함돼 있어 상원에서 논의가 진전되면 호재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반면 일부 참가자들은 세수 감소로 인한 미국 재정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와 기술, 통신서비스가 상승했다. 유틸리티는 약 1.4% 밀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59포인트(2.83%) 하락한 20.28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