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로쓰리서치가 22일 사조동아원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K-라면' 수혜주라고 판단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사조동아원 전 거래일 종가는 1045원이다.
사조동아원은 1972년 설립된 제분 및 사료 제조 기업이다. 198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주력 사업은 소맥분 제조 및 판매 사업으로, 사조씨푸드와 사조대림 외 특수관계인 등이 지분 60.72%를 보유해 주요 주주로 있다.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국내 제분 산업의 경우 사조동아원, 대한제분,CJ제일제당 등 상위 3개사가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과점하는 성숙기 산업에 속한다"며 "그런데 최근 라면 수출 호조로 밀가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삼양식품은 자체 계열사인 삼양제분의 공급 능력이 전체 밀가루 수요의 절반 수준으로, 외부 제분 업체에 대한 의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사조동아원의 경우 매출의 약 30%가 주요 라면사인 농심과 삼양식품 등에서 발생하고 있어 라면 급증의 직접적 수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로쓰리서치에 따르면 사조동아원의 제분공장 가동률은 2023년 70%에서 지난해 약 76%로 증가했다. 사조동아원은 총 84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어 현재 가동률을 감안하면 약 20만 톤의 추가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런 가운데 고객사인 농심과 삼양식품이 생산능력(CAPA) 확대에 나선다. 이는 곧 밀가루 수요가 증가한다는 뜻으로 사조동아원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다.
한 연구원은 "농심의 경우 부산 수출기지, 삼양식품은 밀양 제2공장 증설이 이뤄진다"며 "앞으로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제품 생산과 이에 따른 제분 조달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양사의 생산능력 증가만 추산하더라도 올해와 내년에 걸쳐 약 12억 개 규모로 예상된다"며 "라면 1개당 평균 밀가루 사용량(100g)을 고려하면 해당 증설분을 합산했을 때 약 12만 톤의 추가 밀가루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