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공급망 위기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국제 공조체계 점검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위기대응네트워크(CRN)’ 의장국으로서 회원국 합동 공급망 위기대응 모의훈련을 화상으로 주관했다.
이번 훈련은 공급망 위기 발생 시 신속 공조체계의 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실질적인 대응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은 특정 회원국(A국)에서 감염병 확산으로 치료제 부족 사태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A국이 한국에 긴급 회의 개최를 요청하고 역내 공조를 이끌어내는 시나리오로 진행됐다. 한국은 공급망 컨트롤타워로서 수출국과 수입국 간 △생산 증대 △비축분 대여 △대체 수입선 공유 △공동 구매 협력 △신속 허가·통관 등의 지원 방안을 종합적으로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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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훈련은 보다 실제 상황에 가까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의약품 담당 부처도 참여해 훈련의 실효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산업부는 "공급망 전문가 워킹그룹에서 수렴된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정교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과 호주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IPEF 회원국 대상 공급망 역량강화사업의 세부 내용도 이날 훈련을 계기로 소개됐다.
양국은 피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인도, 태국 등 7개국을 대상으로 2025년부터 2026년까지 국가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회원국 간 우수 정책 사례를 공유하고, CRN 운영체계 개선방안도 논의했다.
훈련을 주재한 이재근 산업부 신통상전략지원관은 “회원국들의 협력과 연대 덕분에 더욱 내실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불확실한 대외환경 속에서 CRN이 인도태평양 지역 공급망 회복력과 지속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실질적 협력 플랫폼으로 발전하도록 지속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하반기 CRN 모의훈련을 한국에서 대면 방식으로 개최하고, 한·호주 공동 역량강화사업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