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검색, ‘AI’ 옷 입고 대대적 개편…삼성·젠틀몬스터와 스마트안경 개발도 [종합]

입력 2025-05-2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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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 콘퍼런스서 ‘AI모드’ 검색 기능 소개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2.5’ 적용
구글글라스 단종 이후 10년 만에 스마트안경 재진출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티뷰에서 20일(현지시간)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 2025’에서 한 참관객이 구글과 삼성전자 등이 공동 개발 중인 스마트안경을 착용해 보고 있다. 마운틴뷰(미국)/A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티뷰에서 20일(현지시간)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 2025’에서 한 참관객이 구글과 삼성전자 등이 공동 개발 중인 스마트안경을 착용해 보고 있다. 마운틴뷰(미국)/AP연합뉴스

구글이 자사의 핵심 사업인 검색 엔진을 위협하는 인공지능(AI) 챗봇 물결에 직접 대응하기 위해 대대적인 개편에 나섰다. 또 확장현실(XR) 헤드셋을 함께 개발하는 삼성전자와 협업을 확대, 스마트안경 시장에 10년 만에 재진출한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자사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25’에서 자사의 검색 서비스에 생성형 AI 기술을 대거 접목하는 업데이트를 발표하고 스마트안경 관련 파트너십을 공개하는 등 커다란 변화를 예고했다.

우선 구글은 검색 환경에 챗봇을 적용한 ‘AI모드’라는 새로운 기능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미국에서 무료로 제공되며 구글 첫 화면에서 탭을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해당 모드는 AI 챗봇과 대화하는 것처럼 상호작용할 수 있는 검색 도구로, 복잡한 질문이나 후속 질문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구글은 “이 기능을 통해 검색엔진과 상호작용하는 것이 마치 다양한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전문가와 대화하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티뷰에서 개최한 자사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 2025’에서 참관객들이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있다. 마운틴뷰(미국)/AFP연합뉴스
▲구글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티뷰에서 개최한 자사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 2025’에서 참관객들이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있다. 마운틴뷰(미국)/AFP연합뉴스

해당 모드는 구글의 AI 최신 모델인 ‘제미나이 2.5’가 적용됐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상세히 검색할 수 있는 ‘서치 라이브’, 여러 페이지를 참조해 전문적인 보고서를 작성하는 ‘딥서치’ 등 다양한 기능도 탑재한다. 구글은 AI 모드에 사용자가 자신의 사진을 업로드하고 온라인 쇼핑에서 의류를 가상으로 입어볼 수 있는 기능 등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용자가 AI로 동영상을 쉽게 제작할 수 있는 툴인 ‘플로’도 도입한다.

구글의 새로운 기능 도입은 AI 스타트업에 대응하기 위한 구글의 가장 야심 찬 노력이다. 에디 큐 애플 서비스 부문 책임자는 최근 “AI를 이용한 검색이 구글과 같은 기존 검색 엔진을 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더 높은 수준의 추론 기능을 갖춘 검색의 전면적인 재구축”이라며 “AI 플랫폼 전환의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고 수십 년간의 연구가 현실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샤람 이자디 구글 XR 플랫폼&제품 담당 부사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티뷰에서 열린 자사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 2025’에서 삼성전자와 협업 중인 안드로이드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을 소개하고 있다. 구글은 이날 삼성 등과 헤드셋에 이어 스마트안경도 함께 개발한다고 밝혔다. 마운틴뷰(미국)/AP연합뉴스
▲샤람 이자디 구글 XR 플랫폼&제품 담당 부사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티뷰에서 열린 자사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 2025’에서 삼성전자와 협업 중인 안드로이드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을 소개하고 있다. 구글은 이날 삼성 등과 헤드셋에 이어 스마트안경도 함께 개발한다고 밝혔다. 마운틴뷰(미국)/AP연합뉴스
또 구글은 한국의 삼성전자, 젠틀몬스터 등과 함께 안드로이드 XR 기반의 스마트안경을 개발했다고 깜짝 공개했다. 구글이 스마트안경 개발에 나서는 것은 2013년 구글 글라스가 출시된 지 13년 만이다. 당시 구글 글라스는 시대를 너무 앞섰다는 평가와 함께 출시 2년 만에 단종된 바 있다.

제미나이로 증강된 스마트 안경에는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장착돼 있으며 안경 렌즈에 부착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알림을 볼 수 있는 옵션도 있다. 구글은 메시징, 단계별 내비게이션, 약속 예약, 실시간 언어 번역, 사진 촬영 등 여러 가지 사용 사례를 시연했다.

현재 삼성은 구글과 안드로이드 XR 헤드셋을 만드는 프로젝트 ‘무한’을 진행하고 있는데 협업을 스마트 안경에서도 이어가는 것이다. 삼성은 구글의 새 스마트안경에서 하드웨어를, 안경업체인 젠틀몬스터와 미국 워비파커 등은 디자인을 각각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샤람 이자디 구글 안드로이드 XR 부사장은 이날 “AI를 위한 자연스러운 형태인 제미나이 라이브(AI가 실시간으로 화면을 인식해 인간과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의 힘을 당신이 있는 곳으로 가져온다”며 “안경을 착용하면 초능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과 헤드셋을 넘어 스마트 안경까지 협력을 확대하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우리는 생태계가 훌륭한 안경을 만들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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