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제안은 감사…입장 변화는 전혀 없을 것”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만나 단일화에 관한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다만 이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 고민하거나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1일 경기 성남 가천대학교에서 ‘학식 먹자’ 일정을 진행했다. 이 일정에 안 의원이 직접 방문하며 두 사람의 회동이 이뤄졌다. 전날 안 의원은 전날 SNS를 통해 이 후보에게 “일정과 시간을 전적으로 맞추겠다”라며 회동을 요청했다. 다만 개혁신당 측은 이날 안 의원의 방문이 공식적으로 협의되지는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11시 30분께 현장에 도착한 이 후보에 이어 안 의원은 11시 47분께 합류했다. 두 사람은 ‘학식 먹자’ 일정을 함께한 뒤 약 20분간 차담회를 진행했다.
안 의원은 차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를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제 나름의 이야기도 하고 개인적 경험과 도움될만한 경험담을 얘기하러 만나게 됐다”라며 “가능하면 이 후보 입장에서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안 의원은 “제가 단일화를 해야한다고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았다”면서도 “필요하다면 김문수 후보와 직접 만나는 것도 제가 주선할 수 있으니까 언제든지 얘기하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후보는 ‘단일화는 없다’는 기존 입장이 이번 회동으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후보는 “(조언을 듣고) 전혀 달라진 점은 없다”라며 “언제든지 상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하셨지만 지금 당장 상의할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안 의원이 “당으로 오시면 모시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는 “그런 제안을 하시는 것은 감사하게 들으면서도 실질적인 움직임이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특히 김 후보와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해를 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만날 생각이 없다”라며 “김 후보께서 발언하시는 것을 기사로 많이 보고 있지만 그게 저희 움직임에 영향을 주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TV 토론회 이후 지지율 상황에 대해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선거 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젊은 세대의 변화에 대한 갈망은 1차 TV 토론 이후 굉장히 세게 달아오른 상태라는 것을 내부적으로 확인했다“라며 ”여론조사 수치가 2030 위주로 강하게 결집하고 있다는 것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유권자가 얼마나 호응해서 빠른 움직임을 보여주시느냐에 반전 가능성이 열려 있다”라며 “중도보수 유권자들께 강하게 호소하는 것은 오늘부터 흐름이 가속화되면 2차 TV 토론회가 끝날 때 완연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 정체된 선거에서 파란을 일으켜보자는 것을 알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