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가 빅테크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동반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14.83포인트(0.27%) 내린 4만2677.24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23.14포인트(0.39%) 떨어진 5940.46에, 나스닥지수는 72.75포인트(0.38%) 밀린 1만9142.71에 거래를 끝냈다.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 합의에 힘입어 오름세를 이어왔지만 이날 6일 이후 처음으로 동반 하락했다. S&P500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세가 이날 끊기게 됐다.
빌 노티 웰스매니지먼트 투자 이사는 “관세 도입으로 인한 시장 침체와 관세 완화로 시장에서 랠리가 일어나는 것도 봤다”며 “이제는 많은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상황이 보다 명확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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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협상의 윤곽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미국과 협상이 마무리 된 주요국은 영국이 유일하고 한국과 일본, 인도 등 아시아 주요 교역국과의 협상에서 속도가 나고 있다는 게 미국 입장이지만 진척은 없다.
투자자들이 “명확성 없는 낙관주의”에 갇혀있다는 게 노티의 분석이다.
이날 하락세를 주도한 건 빅테크주다. 투자자들은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에 나섰다. 매그니피센트7(M7) 주가는 테슬라를 제외하고 모두 떨어졌다. 엔비디아는 0.88% 하락했고 메타와 애플은 각각 0.52%, 1.92%씩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0.15% 내렸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5년간 수장 자리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주가가 0.51% 소폭 상승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물가 안정을 강조하는 발언들도 나왔다. 알베르토 무살렘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금은 인플레이션과 싸움을 계속하겠다고 대중에게 확신을 줘야 하는 때”라고 말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지금까지 관세 영향이 실제로 수치에 나타나지 않은 부분이 많다”며 “선행 매수, 재고 축적 등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관세 부과 전 전략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 곧 가격 변동이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감세와 국경 강화 예산 등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가 담긴 ‘하나의 아름다운 법안(메가 법안)’이 메모리얼데이(현충일) 휴회 전 통과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