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시흥시에서 2명이 죽고 2명이 다친 흉기 피습 살인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연쇄 살인이나 연속 살인의 성격, 그리고 대량 살인 성격까지도 포함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오 교수는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러 사람을 살해했다는 측면에서는 연쇄 살인, 그리고 한 군데에 그치지 않고 이동을 하며 살해를 시도한 측면에서는 연속 살인, 전체적으로 피해자의 숫자를 보게 되면 일종의 넓은 의미에서의 대량 살인에도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시흥 살인사건의 용의자인 중국 동포 차철남은 수일 전 형제 관계로 알려진 50대 남성 2명을 살해하고, 19일엔 60대 여성과 70대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차 씨는 19일 오전 9시 34분께 한 편의점에서 편의점 사장인 60대 여성을 흉기로 찔렀고,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21분께 시흥의 한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의 복부를 흉기로 찔렀다.
범행이 일어난 편의점은 차 씨가 자주 찾던 곳이고, 습격당한 70대 남성은 차 씨가 세를 들어 거주 중인 집의 집주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 교수는 4명의 피해자가 차 씨와 모두 접점이 있는 것을 지적하며 “우발적인 범행으로는 볼 수 없다. 평소 감정이 좋지 않았던 사람들을 찾아가 해코지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차 씨가 연속해서 범행을 저지를 이유에 대해 “2명의 지인을 먼저 살해한 후 어차피 교도소에 들어가게 되면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평소) 해코지할 사람들에 대해서는 무언가 조치를 하고 가야 되겠다는 심리에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아직 발견하지 못한 피해자가 더 있을 수도 있겠다는 질문에 오 교수는 “그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고,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지만 개인적으로 봤을 땐 이 정도까지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오 교수는 “우리나라에 외국인이 상당히 많이 들어와 있다. 전체 인구의 5% 정도 되는데, 그중에서 중국 국적이 약 100만 명에 육박한다”며 “이 사건은 묻지마 범죄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외국인 범죄와 관련된 대책에 대해서도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