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등 총망라
SK하이닉스·삼성D 참관
21일 젠슨 황 기자간담회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 ‘컴퓨텍스 2025’가 전세계의 관심 속에서 20일(현지시간) 막을 올렸다. 올해는 지난해 컴퓨텍스 2024보다 더 진화된 인공지능(AI) 기술이 산업 곳곳에 적용되는 모습이 소개될 전망이다.
컴퓨텍스 2025는 이날부터 나흘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센터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약 1400개 업체가 4800개 부스에 참여한다.
컴퓨텍스는 난강 전시센터 1홀과 2홀에서 진행된다. 거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두 전시관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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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비교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였나’라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주최측 직원은 “정확하게 계산해보지는 않았지만 체감상 1.5배 많은 인원이 모인 것 같다”고 답했다.
박람회에 참관한 기업들은 저마다 신기술과 신제품을 설명하기 위한 모형 등을 전시하고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지난해 컴퓨텍스 주제가 ‘커넥팅(Connecting) AI’였다면 올해는 ‘AI 넥스트(Next)’다. 지난해가 AI 기술이 소개되고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원년이었다면, 올해는 AI를 업계 전반으로 확대하고 산업 전반에 어떻게 적용·통합되는지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행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주요 반도체·IT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행사다. 글로벌 시장 불안과 미국발 새로운 관세 정책,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각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어떠한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기조연설을 통해 컴퓨텍스 2025의 신호탄을 올렸다. 황 CEO는 대만 기업 중심의 AI 인프라 구성과 대만 신사옥 부지 확정 등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와 대만 기업들의 연대는 더욱 단단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컴퓨텍스 기간 동안 글로벌 주요 기업 수장들도 마이크를 잡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과 차이리싱 미디어텍 CEO 등의 기조연설이 진행될 예정이며, 21일에는 황 CEO가 전 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한다.

한국에서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컴퓨텍스에 참관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반도체 기술을 선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처음으로 컴퓨텍스에서 전시관을 꾸리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경쟁력을 뽐낼 예정이다.
1981년 개최됐던 컴퓨텍스는 주요 IT 업체들이 참여하는 PC 하드웨어 중심 전시회였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AI 붐을 타고 크게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