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줬다. 키움은 타자인 야시엘 푸이그를 방출하고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던 라울 알칸타라를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했다.
키움은 19일 "KBO에 푸이그를 웨이버 공시해 달라고 요청하고 대체 선수로는 우완투수 알칸타라와 연봉 25만 달러(약 3억5000만 원), 옵션 15만 달러(약 2억1000만 원) 등 총액 40만 달러(약 5억6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유일한 외국인 타자 2명을 보유했던 키움은 루벤 카데니스를 잔류시키면서 2투수-1타자 체제로 돌아가게 됐다.
이번에 합류할 알칸타라는 kt와 두산을 거치면서 국내 무대를 평정하다시피 했다. 2020시즌 31경기에 등판해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로 리그 최고의 투수 반열에 올랐다. 이후 일본프로야구(NPB)로 이적했으나 이내 두산으로 복귀한 알칸타라는 지난 시즌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방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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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구단은 "케니 로젠버그와 알칸타라, 하영민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에 2군에서 컨디션을 조율 중인 김윤하와 부상에서 곧 복귀하는 정현우까지 가세하면 이전보다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발진 재정비를 통한 분위기 전환이 팀에 활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두 차례나 키움에 입단한 푸이그는 KBO리그를 다시 한번 떠나게 됐다.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서 '야생마'로 불린 푸이그는 2022년 키움에 입단하면서 KBO리그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해 푸이그는 타율 0.277에 21홈런, 73타점으로 활약을 펼쳐 키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견인했으나 미국 현지에서 불법 도박과 관련한 법적 문제에 휘말렸고, 키움은 푸이그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이후 푸이그는 법적 문제를 해결한 뒤 멕시코 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갔고, 키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재영입했다. 기대에 힘입어 푸이그는 시즌 초반 맹타를 때려내며 키움의 상승세를 견인했으나, 부상이 겹치면서 타격 감각이 급락했다. 푸이그의 이번 시즌 성적은 타율 0.212 6홈런 20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