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정상들이 불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러‧우 전쟁 협상에 대해 논의했다.
18일(현지시간)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진행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통화에서 조건없는 휴전의 필요성과 푸틴 대통령의 회담에 대한 진정성, 그리고 회담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는다면 추가 제재를 가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러‧우 전쟁 휴전 협상이 제자리걸음 중인 가운데 미국과 유럽 정상들은 무조건적인 30일 휴전 등을 러시아에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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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이뤄진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 고위급 협상은 별다른 성과가 없이 마무리된 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19일 담판을 위한 통화를 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후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통화한다.
유럽 정상들도 계속해서 푸틴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하고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지지하는 30일간의 무조건적 휴전을 받아들임으로써 평화를 원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랐다는 의견도 나온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급해지기 시작했지만 올바른 방향, 러시아를 향한 방향으로 그렇게 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19일) 통화 주제는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5000명 이상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인을 죽이는 ‘대학살’을 끝내는 일과 무역”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