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있는 물건 싸게 사고 싶다면…‘온비드’ 검색해볼까 [경제한줌]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 가능한 경제·절약 관련 팁들을 소개합니다.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사였던 현명한 금융투자, 알뜰한 소비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게티이미지뱅크)

이 넓은 세상, 할 일이 많은 것처럼 사고 싶은 물건도 많습니다. 그렇다고 덮어놓고 사다 보면 거지꼴을 면할 수 없죠.

그럼 결국 원하는 물건 중 일부의 구매를 포기하던가 싸게 사는 방법밖엔 없는데요. 싸게 사고 싶다면, 주로 중고 구매를 고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명품을 비롯한 값나가는 물건은 짝퉁 우려도 극심하죠.

최근에도 아이폰과 관련한 짝퉁 논란이 있었습니다. 평택직할세관에 따르면 평택세관 특송물류센터로 반입된 중국발 구형 아이폰 1116대를 조사한 결과 단 6대를 제외하면 모조리 짝퉁 제품이라는 결과가 나왔어요. 안심하고 비싼 중고 제품을 사기 힘든 상황인 거죠.

이럴 땐 ‘온비드’를 통해 중고 제품을 싸면서도 안전하게 구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온비드는 무엇이고, 어떻게 원하는 제품을 싸게 살 수 있을까요?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온비드’는

‘온비드’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하는 전자자산처분시스템입니다. 공공자산 및 국유재산의 공매를 온라인에서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죠.

검찰이나 세무서 등 공공기관이 압류한 물품을 판매하는 건데요. 아파트, 땅, 자동차 외에도 샤넬, 프라다 같은 명품부터 압력밥솥, 전자레인지, PC 모니터 등 다양한 물품들이 등록돼 있습니다.

온비드 거래 시 가장 큰 장점은 신뢰도가 높다는 점입니다. 중고거래 시 가장 염려되는 부분이 이른바 먹튀를 하거나 짝퉁을 팔 수 있다는 거죠. 온비드에 나온 매물은 모두 공공기관에서 나온 매물이라 이러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명품은 대부분 감정평가서도 함께 거래되죠.

온비드에서 팔리는 물건들은 대체로 시세보다 저렴하다는 게 장점이에요. 특히 1번 유찰될 때마다 최저입찰가액이 10%씩 최대 50%까지 떨어져 본인 외에 해당 제품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없다고 판단되면 좀 더 기다렸다가 입찰하는 방법으로 더욱 싸게 구매를 노려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온비드의 공매 입찰은 온라인으로 가능해 언제 어디서든 참여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혀요.

(출처=온비드 누리집 캡처)

‘온비드’ 입찰 참여하려면

온비드로 공매 입찰에 참여하고 싶다면 온비드 누리집에 접속해 회원가입을 먼저 진행해야 합니다. 가입 후 용도별 검색에서 부동산이나 동산·기타자산 중 한 가지 섹션을 들어가면 돼요.

해당 섹션에서 처분 방식을 매각이나 임대 중에 고를 수 있는데, 물품 구매를 원한다면 매각을 고르고 물건명을 검색하면 됩니다. 검색하면 제품명, 입찰 종료까지 남은 시각, 최저입찰가, 유찰횟수 등이 함께 보이고 상세한 공고 내용도 확인할 수 있죠.

입찰하고 싶다면 선택한 물품의 입찰서를 작성하고 입찰 방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입찰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고, 상품별로 선택할 수 있는 입찰 유형 중 한 가지를 선택하면 돼요. 입찰서 작성 후엔 보증금 납부 계좌와 필요 서류를 확인 후 제출하면 됩니다.

입찰 보증금을 마감 시간 전까지 내야 절차가 모두 끝나요. 공매가 종료되면 낙찰자가 선정되고, 결과는 온비드 계정 관리 내 입찰 결과 내역 섹션이나 스마트폰 메시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죠.

공매 입찰 참여 전 주의사항도 있는데요. 동산 물품의 경우 낙찰받고 싶은 물품의 위치가 어디 있는지를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 서울에 사는데 부산이나 여수 혹은 제주도에 있으면 수령하러 가는 것이 상당히 귀찮아질 수밖에 없죠.

일반적인 물품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부동산 입찰을 할 때는 사전 시세 조사가 필수입니다. 대체로 시세보다 낮게 책정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어 입찰 전 그 가치를 제대로 조사하는 습관이 필요해요.

아는 것이 힘이란 말이 있습니다. 온비드에서는 사전 조사를 많이 할수록 더 합리적인 입찰 참여를 할 가능성이 크죠. 처음엔 일견 복잡해 보일 수도 있지만, 한 번 적응하면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물품을 구할 수 있으니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