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한국노인복지중앙회 한철수 회장과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임지준 회장이 서울특별시립 남부노인전문요양원에서 만나, 경기도 내 치매·장기요양·고령장애인을 위한 ‘공공치과병원’ 설립을 정부와 지자체에 공식적으로 요구하기로 합의하였다.
이날 양 기관은 경기 북부와 남부에 각각 1개소씩의 공공치과병원을 설치하도록 정부와 경기도에 공식적으로 요청할 계획을 밝히며, 치매·고령장애 등으로 민간 치과의료체계에 접근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주도의 전문 치과진료 체계 마련의 필요성을 함께 강조하였다. 제안된 공공치과병원은 요양시설, 복지관, 방문요양기관 등과 유기적으로 연계되며, 진료 전 다학제 문진, 흡인성 폐렴 예방관리, 진정요법 기반 진료체계 등 고위험 노인환자에 특화된 공공 진료모델을 포함할 계획이다.

한철수 한국노인복지중앙회 회장은 “노인복지의 핵심은 건강한 식생활이며, 이는 구강건강에서 시작된다”며 “이번 공공치과병원 설립요구는 단순한 의료 인프라 확장을 넘어, 생존과 직결된 ‘먹는 문제’를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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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준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회장은 “치매 및 장기요양 대상자, 고령 장애인을 위한 치과진료는 더는 선택이 아닌 국가의 책무”라며 “이번 요구는 민간의 한계를 공공이 보완하고, 전국에 확산 가능한 표준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시작점”이라고 밝혔다.
양 기관은 오는 28일, 서울특별시립남부노인전문요양원에서 열리는 ‘구강보건실 개소식’ 행사에서 공공치과병원 설립 요구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관련 단체들과 공동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돌봄과미래(이사장 김용익), 한국치매가족협회(이사장 이성희), 스마일재단(이사장 이수구)도 함께 참여하여 뜻을 모으고, 향후 보건복지부, 경기도청, 국민건강보험공단 등과의 정책 협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민간 중심으로는 한계를 보였던 치매, 장기요양, 고령장애인 환자들에 대한 치과의료의 패러다임을 공공 중심으로 전환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