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CEO 발언에 전 세계 관심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 ‘컴퓨텍스 2025’를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간) 전 세계의 눈이 대만에 집중되고 있다.
이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대만 타이베이 뮤직센터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행사가 열리기 3시간 전부터 뮤직센터 주변은 뜨거운 열기로 달아올랐다.
행사장 500m 바깥에서부터 엔비디아의 옥외 광고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뮤직센터 앞에는 엔비디아 로고가 새겨진 기념품을 판매하는 차량이 설치됐고, 전광판에서는 황 CEO의 영상이 재생되며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AI 추천 뉴스
행사를 진행하는 직원들은 곳곳에서 “엔비디아”를 외치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입장을 기다리는 취재진들은 이른 시간부터 줄을 길게 섰다.
이날 황 CEO의 기조연설은 글로벌 IT·반도체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번 일정을 통해 새로운 인공지능(AI)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기술이나 다음 제품에 대한 비전을 공개할 전망이다.
황 CEO는 최근 해외 본사를 대만 내에 설립할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새로운 본사에 대한 구체적이고 자세한 언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와 TSMC 등 대만 기업들의 동맹도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컴퓨텍스 2025는 20~23일 나흘간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전세계 29개국, 약 1400여 개의 기업이 참가해 4800개의 전시관이 차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1981년 시작한 컴퓨텍스 행사는 초기에만 해도 컴퓨터 부품사들을 소개하던 모습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AI 열풍과 함께 IT·테크기업들이 서로 신기술과 솔루션을 뽐내는 자리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컴퓨텍스 2025에서는 엔비디아 외에도 퀄컴과 인텔, 폭스콘, 미디어텍, NXP의 기조연설과 포럼 등이 진행된다.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전시 부스를 마련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처음으로 컴퓨텍스에 참관한다.
외신 등에 따르면 황 CEO는 16일 대만에 들어와 웨이저자 TSMC 회장과 만남을 갖고, 17일에는 TSMC 임원과 주요 관계자들과 저녁 만찬을 즐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