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는 이번주(12일~16일) 49.60p(1.92%) 상승한 2626.87로 장을 마쳤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953억 원, 3765억 원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1조6299억 원 순매도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 주간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HD현대에너지솔루션으로, 45.54% 오른 4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재생에너지 공약을 강조하며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12일 제출한 제21대 대선 후보 10대 공약에서 농촌에서 태양광 발전으로 벌어들인 이익 일부를 지역 주민에게 나눠주는 '햇빛 연금' 등을 언급한 바 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태양광 제조업체를 넘어 셀, 모듈, 인버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태양광 에너지 전반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등을 제조하는 SK오션플랜트도 덩달아 29.78% 올라 1만97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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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은 45.21% 상승한 12만2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호반건설이 한진칼 지분을 매입하며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진칼 2대 주주인 호반건설은 한진칼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종전 17.44%에서 18.46%로 지분율을 늘렸다. 현재 최대주주인 조원진 한진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한진칼 지분율은 30.54% 중 산업은행 보유 지분율(10.58%)을 빼면 호반건설과의 지분율 차이는 1.5%포인트에 불과하다.
한진칼 주가는 지분 매입 소식이 전해진 다음 거래일인 13일부터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15일 17.00% 하락하며 조정을 받았다.
지역난방공사는 26.85% 오른 6만8500원을 기록했다. 호실적에 따른 증권가의 긍정적 전망이 나오며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공시에 따르면 지역난방공사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3% 증가한 3238억 원이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7% 증가한 1조5768억 원, 당기순이익은 63.9% 늘어난 2335억 원으로 집계됐다.
유재선ㆍ채운샘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역난방공사 목표 주가를 9만 원으로 상향하며 "유틸리티 섹터 내 가장 우호적인 규제 환경에서 정상화되는 속도가 유의미하다"라며 "비규제 부문의 강한 이익 성장세가 확인되고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볼 이유가 충분하다"라고 밝혔다.
그외 선진(37.01%), HMM(26.38%), 한미사이언스(23.35%), 두산에너빌리티(23.16%), DL(20.93%), TYM(19.64%) 등이 올랐다.

한 주간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이 내린 종목은 이스타코로, 23.64% 하락한 1218원을 기록했다. 이스타코와 더불어 '이재명 테마주'로 묶이는 경방(-15.62%), 오리엔트바이오(-15.28%)도 일제히 하락했다.
풀무원은 16.69% 내린 1만29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실적이 부진하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해석된다. 풀무원은 15일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1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8.1%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7935억 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순손실 30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빙그레도 부진한 실적이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빙그레는 12.46% 하락한 8만5000원을 기록했다. 공시에 따르면, 빙그레의 1분기 매출액은 30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35억 원으로 3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머티는 12.02% 내린 4만57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서 편출됐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MSCI는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발표하는 글로벌 주가지수로, 많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참고하는 지표다.
지수 편출 시에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출이 불가피하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머티가 지수에서 제외되면서 10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유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외 계룡건설(-19.46%), 일성건설(-17.32%), 인스코비(-16.33%), 조광페인트(-12.17%) 등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