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올랐어?" 서울·과천 집주인 웃는데...대구 '울상'

입력 2025-05-2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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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잠실 엘스 아파트 단지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서울 송파구 잠실 엘스 아파트 단지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고가 단지에서 상승 매매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15주 연속 뛰었다. 경기도 과천시와 세종시도 집값 상승세가 이어졌다. 반면 미분양 물량이 누적된 대구는 77주 연속 하락하며 매수 심리가 살아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둘째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 자료에서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0% 올라 1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강남 3구의 상승 폭이 컸다. 상승률을 보면 보면 강남(0.15%→0.19%), 서초(0.19%→0.23%), 송파(0.12%→0.22%) 등으로 동반 상승했다. 이는 강남권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지속적으로 체결된 영향이란 게 부동산원 측의 설명이다.

최근 강남구 주요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강남구 개포동 개포래미안포레스트 전용면적 84㎡(13층)는 이달 1일 직전 최고가보다 1억1500만 원 오른 30억6500만 원에 팔렸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31억4000만 원에 매매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실제 강남 3구의 신고가 거래는 눈에 띄게 늘었다.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아파트 매매 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강남구는 전체 거래 중 59.0%가 종전 최고가 이상 수준에서 체결됐다. 강남구 신고가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긴 것은 2022년 4월(53.7%) 이후 2년 만이다. 서초구와 송파구도 신고가 거래 비중이 각각 33.3%, 27.9%를 차지했다.

'준강남'으로 불리는 과천의 상승세도 가파르다. 과천 아파트값은 0.35% 올라 전주 대비 상승 폭을 키웠다. 올해 누적 상승률은 5.28%에 달한다. 신축 선호도가 높은 30·40대 젊은 매수층을 중심으로 신축 단지와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가 집중된 결과란 분석이다.

대통령실 이전 '천도론'으로 주목 받는 세종시는 5주 연속 오르며 17개 시도 중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세종 아파트값은 4월 2주(4월 14일 기준)에 상승 전환(-0.07%→0.04%)한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역시 109.9로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6월 대선을 앞두고 고점 대비 가격 회복률이 낮은 단지 위주로 선별적인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지방 전체로는 0.02% 내리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지방은 5대 광역시는 0.06%, 8개도는 0.02%의 하락률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대구는 77주 연속 하락하며 끝없는 침체기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의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08% 떨어져 전라남도와 함께 전국 광역 시·도 가운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대구는 핵심 수요층인 젊은 인구 유출이 많은 지역"이라며 "여기에 지역 경제 위축, 준공 후 미분양 급증에 따른 시장 소화불량 겹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는 이같은 서울과 지방의 가격 격차가 하반기를 기점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방 지역 입주 물량이 줄고, 금리 인하로 바닥을 다지는 시기를 거치고 나면 가격이 회복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박 위원은 "똘똘한 한 채 선호에 따른 서울 집값 강세는 이어지겠지만, 하반기 지방에서 매물을 소화하기 시작하면 양극화 간극은 점차 좁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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