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병원가, 정밀도·예후 향상 ‘로봇 수술’ 역량 강화 각축전

입력 2025-05-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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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5-21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최신 로봇 수술 시스템 도입하고 교육 인프라 확충 잰걸음

▲정창욱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개방형 콘솔에서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메드트로닉)
▲정창욱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개방형 콘솔에서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메드트로닉)

국내 주요 대학병원들이 로봇 수술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새로운 수술용 로봇을 도입하고, 누적 수술 건수를 경쟁적으로 늘려 국내 로봇 수술 분야의 빠른 확장이 기대된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비뇨의학과와 산부인과를 필두로 신경외과, 흉부외과, 대장항문외과, 정형외과 등 다양한 분야 수술에 로봇이 활용되고 있고 적응증도 점차 확장되고 있다. 정확도 향상, 통증 및 출혈 감소, 입원 기간과 회복 기간 단축 등 로봇 수술의 이점이 주목을 받으면서 의료진과 환자들의 선호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서울대병원은 국내 대학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메드트로닉의 휴고 로봇 수술 시스템 활용을 시작했다. 이달 8일 서울대병원에서는 정창욱 비뇨의학과 교수가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전립선 절제술을, 장진영 간담췌외과 교수가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췌십이지장절제술을 시행했다.

휴고는 2021년 유럽 제품 안전마크인 CE인증을 받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국내에선 장진영 교수 연구팀이 40여 명의 담낭 및 전립선 절제술 환자를 대상으로 5개월간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았다.

서울대병원은 기존 다빈치Xi, 다빈치SP에 이어 휴고를 도입해 로봇 수술 시스템을 확충했다. 조만간 문을 열기 위해 수술 로봇 트레이닝센터 운영을 준비 중이며, 국내외 수련의사들을 대상으로 시뮬레이터 기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고려대 구로병원은 최근 로봇 수술 집도 총 5000례를 달성했다. 단일공 로봇 수술만으로는 올해 1월 2000례를 기록했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다빈치Xi, 다빈치SP를 운영하고 있다. 2022년에는 김현구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팀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식도암 단일공 로봇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이듬해 유럽 심장흉부외과학회지에 성과를 발표한 바 있다.

교육 인프라 측면에서도 국내외 로봇 수술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보했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2023년 3월과 6월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로부터 전 세계에서 최초로 ‘단일공 흉부 로봇 수술 교육센터’와 ‘단일공 질 탈출증 질환 로봇 수술 교육센터’로 각각 지정됐다. 현재 한국과 해외 의료진을 대상으로 로봇 수술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른바 ‘빅5’로 지목되는 대학병원들은 이미 로봇 수술을 새로운 표준으로 상용화했다. 세브란스병원은 다빈치 로봇 수술기기 9대, 국내 개발 로봇 수술기기 레보아이 1대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3년 단일의료기관으로는 세계 첫 로봇 수술 4만례를 기록했다. 서울아산병원 로봇 수술센터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다빈치 로봇 수술 시스템을 각각 3대, 5대 운영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말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먼저 도입한 다빈치5를 포함해 9대의 로봇 수술 시스템을 운영한다.

글로벌 로봇 수술 시장 규모도 성장세여서 향후 로봇 수술 분야는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 수술 산업 규모는 지난해 111억 달러(약 15조4389억 원)에서 연평균 16.5% 성장해 2029년 237억 달러(약 32조9595억 원)에 도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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