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1분기 순익 1220억…"美 관세 정책 타격"

입력 2025-05-1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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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의 1분기 실적 발표일인 15일, 서울의 한 도심에서는 고층 빌딩들이 맑은 날씨 아래 햇빛을 받아 빛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생명)
▲한화생명의 1분기 실적 발표일인 15일, 서울의 한 도심에서는 고층 빌딩들이 맑은 날씨 아래 햇빛을 받아 빛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생명)

한화생명의 1분기 순이익이 성장하는 보험실적에도 불구하고 투자 손익에서 뒷걸음치며 순이익이 30% 이상 감소했다.

한화생명은 15일 컨퍼런스 콜(실적발표회)을 통해 올해 1분기 순이익 122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1756억원) 대비 30.5% 줄어든 수치다. 보험 손익은 10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7% 늘며 실적 방어에 힘을 보탰지만, 같은 기간 투자 손익은 702억 원에서 209억 원으로 70.3% 급감했다.

미국 관세정책 등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투자 손익평가·처분익이 악화한 탓이다. 한화생명은 "최근 대내외 시장이 안정화 되고 있고 보험이익은 증가하고 있어 향후 손익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1분기 보장성 연납화보험료(APE)는 '뇌심H 건강보험', '케어백H 건강보험' 등 일반보장성 신상품 중심 매출 확대를 바탕으로 6881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4882억 원을 달성했다. 이 중 보장성 상품의 신계약 CSM은 4585억 원으로 전체 신계약 CSM의 94%를 차지했다. 한화생명은 고수익성 일반보장 상품 판매 확대와 상품 수익성 제고 등으로 3년 연속 연간 2조 원 이상의 신계약 CSM과 견조한 연말 보유계약 CSM 달성을 예상했다. 영업 효율성 지표인 25회차 계약 유지율은 전년 말 대비 19.3%포인트 상승한 83.1%를 기록했다.

한화손해보험,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등 연결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295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9.7% 감소한 수치다.

한화생명의 자회사형 보험대리점(GA) 소속 설계사(FP) 수는 지난해 말 대비 약 3400명 증가한 3만4419명으로 확대됐다. 13회 정착률은 전년 말 대비 6.2% 상승한 55.9%를 기록, 지속 개선세를 보이며 조직 안정성을 높였다. 특히 업계 1위 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225억 원을 기록했다. 조직 확대에 기반을 둔 채널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2023년 흑자 전환 이후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고객 요구에 맞는 상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유지율 개선에 따른 영업효율 제고를 통해 중장기 재무 안정성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본건전성에 대한 계획도 발표했다. 박수원 한화생명 리스크관리 팀장은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말 기본자본 지급여력(K-ICS) 비율은 73.8%이고 올해 3월 말은 60% 후반대를 예상한다"며 "장기적으로는 100% 수준을 목표로 관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감독 당국이 해당 기준 도입 시기 및 규제 수준에 대해 확정한 부분이 없다"며 "업계는 생명보험협회를 중심으로 공동 대응 중이고 한화생명은 별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석현 한화생명 전략기획 부문장은 "제도 강화 및 금리 하락 등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강화와 재무 안정성 견지라는 두 가지 경영 지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그 결과 국내 3대 신용평가사(신평사)는 올해 3월 한화생명의 신용등급을 최상위 등급인 AAA(안정적)로 상향한 데 이어 지난 5월 8일 글로벌 신평사인 피치도 당사의 등급을 기존 A+(스테이블)로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미 관세 정책 등에 따른 대내외 시장 변동성 확대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으나 한화생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채널 상품 등 핵심 영역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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