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가 자사 메신저 카카오톡에 상대방의 메시지 작성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
14일 카카오에 따르면 전날 배포된 카카오톡 최신버전(24.5.0)으로 업데이트를 통해 ‘메시지 입력 중 표시’ 기능을 실험적으로 적용했다. 채팅방 내에서 상대방이 메시지를 입력하고 있으면, 대화창에는 노란색 점(…)이 실시간으로 표시돼 대화 준비 상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능은 아이폰의 아이메시지(iMessage),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 텔레그램, 페이스북 메신저, 왓츠앱 등 글로벌 메신저 앱에서 이미 제공되고 있는 기능과 유사하다.
카카오톡에서는 해당 기능을 사용자가 직접 선택해 활성화할 수 있도록 ‘옵션형’으로 제공한다. 이용자는 카카오톡 설정 내 ‘실험실’ 메뉴에서 ‘메시지 입력 중 상태 보기’ 항목을 통해 기능을 켜거나 끌 수 있다. 이 항목을 비활성화하면 본인의 메시지 입력 상태도 상대방에게 표시되지 않고, 상대방의 상태 역시 확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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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측은 “이용자 간 원활한 소통과 대화의 흐름 유지를 위한 기능”이라며 “온라인 환경에서도 오프라인에서처럼 자연스러운 대화 경험을 구현하고자 실험실을 통해 해당 기능을 시험 적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카톡 설명서에는 “메시지를 쓰는 중에 다른 일을 하다 전송을 깜박하지 않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사용자의 반응은 엇갈린다. 작성 중인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은 이들은 ‘카카오톡 메시지 작성 중(입력 중) 끄기’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기능을 해제하는 방법은 카카오톡-설정-실험실에 들어가 실험실 이용하기를 해제하면 된다.
이번 기능은 아직 정식 기능이 아닌 베타 형태로 제공되며, 사용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향후 정식 도입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