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탈당' 임박?...김용태, 이번주 입장 정리할 듯

입력 2025-05-1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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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3차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3차 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6·3 대선을 약 20일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에 탈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면서 조만간 윤 전 대통령이 자진 탈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는 이같은 탈당설에 대해 "많은 사람이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솔직히 많은 고민이 있다. 당내 구성원, 많은 시민의 생각이 굉장히 다양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명자는 15일 열리는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된 뒤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에 대한 입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 전날부터 윤 전 대통령의 탈당설이 급부상했다. 서정욱 변호사는 전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조만간, 빠르면 내일이라도 (윤 전) 대통령의 선제 탈당으로 대선판이 휘청거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도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윤 전 대통령의 결단이 오늘쯤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며 "윤 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측근들이 윤 전 대통령을 설득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양향자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이날 KBS 라디오에서 "스스로 (당을) 나가셔야 한다. 무대에서 끌어내려지기 전에 박수받을 때 떠나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강제적인 조치"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윤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설과 탈당 요구는 대선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도층을 끌어모어야 한다는 보수 진영의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불씨를 살리기 위해선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 후보는 그간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지 못하는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이날도 부산 성균관유도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온 국민이 목도한 계엄을 일으키고 국민들을 위험에 빠뜨렸던 당원 윤석열에게 모든 호의를 베풀고 있다"며 "그것만으로도 윤석열에게 목줄 잡힌 정당"이라고 쏘아붙였다. 만약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이 이뤄지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탄핵 관련 입장을 전향적으로 바꾼다면 이 후보와의 단일화 작업에 동력이 실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윤 전 대통령 탈당 문제에 대한 기존의 스탠스를 바꿀지는 미지수다. 김 후보는 이날 "대통령께서 잘 판단하실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하는 것이 옳다"며 탈당 문제에 선을 그었다. 12·3 비상계엄에 대해선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탈당에 대해선 '도리가 아니다'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선 윤 전 대통령이 탈당을 결단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탈당을 통해 중도층은 모을 수 있겠지만,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해온 강성 지지층이나 탄반 세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과연 이들이 이 사태를(탈당을) 용인할까에 대한 엄청난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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