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과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배터리 열화 진단 기술 협력에 나섰다.
한전은 14일 전력연구원에서 전기안전공사와 ‘ESS 산업 활성화 및 안전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심은보 한전 전력연구원장과 송길목 전기안전공사 전기안전연구원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한전이 자체 개발한 ‘지능형 배터리 열화관리 시스템(BiMS·Battery Intelligence Management System)’을 민간 ESS 현장 10개소에 시범 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양 기관은 기술의 현장 적용성과 실효성을 높이고, ESS 안전관리 기술의 고도화를 공동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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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MS는 배터리 셀 단위까지 실시간 상태를 정밀 감시하며, 빅데이터 기반 진단 알고리즘을 통해 잠재적 화재 위험을 사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 배터리 제작사 시스템 대비 진단 정확도와 위험요소 감지 측면에서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BiMS는 한전이 운영하는 전체 1404MW ESS 설비 중 1052MW에 적용돼 있으며, 진단 알고리즘 오류와 잠재 위험 셀 검출 등 시스템 취약점을 개선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한전은 이번 실증을 통해 온라인 진단 기술의 최적화와 고객 수요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는 한편, 향후 해외 ESS 설비에도 적용해 기술 수출도 검토할 계획이다.
심은보 한전 전력연구원장은 “이번 협약은 국내 ESS 산업현장의 안전관리가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사업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ESS 안전 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도입해 우리나라의 ESS 산업 활성화와 증가하는 신재생에너지 수용을 위한 안정적인 계통망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