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공략 3일차…보수 텃밭 집중 공략 중
우주항공청 등 방문해 ‘과학기술’ 강조하기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연속 영남권 유세 활동으로 지지층 결집에 힘을 쏟았다. 선거 운동 첫날부터 언급한 민생, 경제에 이어 과학기술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14일 진주중앙시장 방문으로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김 후보는 선거 운동 첫날인 지난 12일 첫 행선지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선택하는 등 3일째 시장을 방문해 ‘시장 대통령’으로서의 이미지 구축에 힘쓰고 있다.
진주 유세에서 김 후보는 “시민들이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데 시장이 아주 중요하다”며 “제가 시장을 살리고, 장사도 잘되고 시민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시장 대통령이 되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요즘 아주 민생이 어렵다”며 “좋은 기업이 많이 와서 진주의 일자리도 많아지고 소득도 많아지고 경상대학교 졸업생부터 취직도 잘되는 진주를 만들 수 있도록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진주 유세를 마친 뒤 사천으로 이동해 우주항공청과 항공정비업체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김 후보는 김 후보는 윤영빈 우주항공청 청장 등을 만나 과학기술을 강조하고 우주항공산업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 당초 20분으로 예정된 김 후보와 윤 청장의 면담은 1시간 가까이 진행되며 김 후보의 우주항공 산업에 대한 관심도 엿볼 수 있었다.
김 후보는 “기업이 가진 추진력과 연구개발(R&D) 분야에서 가지고 있는 이노베이션을 행정은 해낼 수 없다”라며 “이공계 출신들이 이 분야의 전문가로 두텁게 형성될 수 있도록 교육과 R&D 부문, 관련 산업, 정부 조직 등 모든 측면에서 집중 지원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주항공 부문은 K-방산 중에서도 반드시 구축돼야 할 미래 방향”이라며 “우주항공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선진강국과 겨룰 수 있는 강력한 지원을 해내는 것은 전 국가적, 전 국민적 과제”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우주항공청에 이어 창원에 위치한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회사의 노력을 추켜세웠다.
김 후보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세계적으로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발전하는 데 감사드린다”라며 “국민의힘을 비롯해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두산에너빌리티가 단순히 하나의 회사가 아니라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김 후보는 밀양, 양산을 방문해 선거 운동을 진행한 뒤 서울로 복귀할 예정이다. 특히 양산에서는 통도사를 방문해 불교계와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다.
신동욱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 후보가 천주교 신자이지만 그동안 불교계와도 소통이 많은 편이었다”라며 “종교라는 것은 분열을 치유하고 갈등을 봉합하는 역할을 한다. 앞으로 불교계뿐만 아니라 각종 종교 지도자를 뵉고 갈등과 분열을 어떤 식으로 치유할지 지도자들 말씀을 많이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