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이 친환경 신소재를 공동주택단지에 본격적으로 적용하면서 건강하고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14일 현대건설은 전날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제이치글로벌과 '가시광촉매 차열 고무칩 포장기술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제이치글로벌은 친환경 첨단 소재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광촉매 원천기술 기반의 고성능 솔루션을 개발한다. 광촉매는 빛에너지를 흡수해 화학 반응을 유도하는 물질로 항균·탈취·열 차단 등의 특성이 있다.
현대건설과 제이치글로벌이 공동개발한 가시광촉매 기술은 자외선에만 반응하는 기존 제품보다 가시광선은 물론 실내외 조명 아래서도 유효하게 작용해 폭넓게 활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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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3년 창업도약패키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협업을 진행해왔다.
건축자재 등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공인시험기관의 검증 결과 해당 기술이 적용된 구간은 한낮 기준으로 일반 우레탄을 사용하는 놀이터 바닥 온도보다 평균 11℃의 표면 온도 저감 효과가 나타났다.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제거율은 100%, 질소산화물(NOx)은 허용 기준치 이하로 제거돼 기술력과 실효성을 모두 입증했다. 또 해당 고무 칩을 적용한 바닥재는 탄력성과 내구성도 갖추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현대건설은 올해 준공 단지의 야외놀이터부터 기술 적용을 시작하고 휴게시설·공용마당 등 조경시설 전반으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놀이터는 아이들이 체력과 사회성을 키우는 공간으로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며 "친환경 솔루션 스타트업과의 기술협력으로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한편 안전하고 건강한 놀이환경을 비롯해 쾌적한 주거단지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