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맷값 못 따라가는 월세, 소득 대비 집값은 15위…“월세 등 임대료 상승 가능성 커"[평당 1억, 서울 집값은 정말 비싼가?②]

입력 2025-05-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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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아파트는 매맷값과 달리 월세는 세계 주요 도시 대비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라는 한국만의 특수한 임대 제도가 유지되고 있고 외국 대비 수요가 적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서울 전체로 보면 소득 수준 대비 서울 평균 아파트값 수준은 세계 15위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는 홍콩이나 중국 베이징·상해 대비 낮은 수준이었다.

20일 국가별 통계 비교 사이트 ‘넘베오’ 통계 분석에 따르면 서울의 소득 대비 집값 비율(PIR)은 이달 기준 26.8배로 집계됐다. 이는 전 세계 기준으로는 1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세계 주요 10대 도시 가운데 중국 베이징(34.7·3위)과 상해(34·5위), 홍콩(29.1·7위) 등 중화권 국가가 서울보다 소득 대비 집값이 더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강남 아파트 매맷값만 떼놓고 보면 비싸지만 소득 수준을 고려한 서울 아파트값은 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보긴 어려운 셈이다. 넘베오가 집계한 PIR은 집값이 소득 대비 얼마나 비싼지 측정하는 데 사용하는 지표다. 서울 거주자의 1년 평균 소득으로 중위가격의 주택을 사들일 때 걸리는 시간을 의미한다. 넘베오는 서울 내 90㎡(약 27평) 규모 아파트 중위가격을 기준으로 조사했다.

또 서울 강남 아파트 월세 수준은 매매와 달리 세계 주요 10대 도시(홍콩, 싱가포르, 베이징, 뉴욕, 파리, 도쿄, 로마, 런던)와 비교하면 7위로 나타나 비교적 저렴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도심 내 중심가 아파트 중 침실 3개를 갖춘 아파트를 기준으로 집계한 평균 월세는 서울의 경우 375만 원으로 집계됐다. 서울과 비슷한 월세 수준을 기록한 곳은 도쿄와 로마로 각각 월 386만 원과 월세 367만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월세 1위를 기록한 곳은 미국 뉴욕으로 월 1220만 원에 달했다. 뉴욕은 매맷값 순위에선 평당 8298만 원으로 4위로 집계됐지만, 월세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준이었다. 2위는 매맷값 순위에서도 2위를 기록한 싱가포르로 853만 원 수준에 월세를 형성했다. 이어서 런던(765만 원)이 3위, 매맷값 1위를 기록한 홍콩의 경우 월 659만 원으로 4위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세계 주요 도시 수준에 맞춰 서울 강남 아파트 월세 추가 상승 가능성을 언급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 주택시장은 앞으로 자산의 매맷값보다 월세 등 임대료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대표적인 지역이 외국인 수요가 많은 용산인데 이곳은 월세가 확실히 비싸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윤 위원은 “반면 서울 강남 주택 매맷값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순위와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 순위 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비싸다”며 “강남지역을 제외하면 서울 주택 매맷값은 초고가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결과는 한국의 수도권 쏠림과 서울 강남 집중화 등의 양극화에 따른 결과인 만큼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분석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최근 부동산뿐만 아니라 주식 시장도 상황이 나빠 자산가들이 모두 압구정이나 반포, 성수 일대 아파트 매수에 집중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강남 아파트값이 오르면 시간을 두고 전국이 올랐지만, 지금은 강남만 오른다. 이는 한국 경제 불황과 저성장, 장기 침체의 초입에서 보이는 문제의 단면이라고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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