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판된 책 구하고 싶다면…‘우편 복사 서비스’로 해결 [경제한줌]

입력 2025-05-1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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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 가능한 경제·절약 관련 팁들을 소개합니다.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사였던 현명한 금융투자, 알뜰한 소비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연합뉴스)
(연합뉴스)

살다 보면 꼭 보고 싶은 책이 한 번쯤은 생기기 마련입니다. 어린 시절 재미있게 읽었던 책일 수도 있고, 우연히 들은 좋은 강연에서 추천한 책일 수도 있죠. 그런데 책을 쉽게 구할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절판된 지 한참 지난 책이라면 구하기가 복잡해져요.

과거 법정 스님이 썼던 저서들이 대표적인 사례죠. 법정 스님의 책들은 스님의 선종 이후 "그동안 풀어놓은 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겠다. 내 이름으로 출판됐던 모든 출판물을 더는 출간하지 말아달라"는 고인의 뜻을 받들어 절판됐고, 이후로는 중고 서점에서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어요.

그보다 더 최근에는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역시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구매가 폭등하며 출판사가 급하게 더 찍어내기 전까지 신권을 구하기가 힘들었죠. 이외에도 대학 리포트 등 논문 작성을 위해 살펴봐야 할 도서나 학술 자료가 있지만, 출판된 지 많은 시간이 지나 쉽게 구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해요.

발품을 팔아 중고 서적을 구매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경우도 상당합니다. 웃돈을 주고도 못 사는 경우도 있죠. 이럴 때는 국회도서관이나 국립중앙도서관을 통해 구하고 싶은 책의 ‘우편 복사 서비스’를 신청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편 복사 서비스를 신청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편 복사 서비스’ 신청하려면

‘우편 복사 서비스’는 국립중앙도서관이나 국회도서관 등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도서관 소장 자료의 복사본을 우편으로 제공해주는 제도입니다.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인을 통해 책이나 학술 자료의 일부를 간단한 절차를 거쳐 복사물을 받아볼 수 있어요.

서비스를 신청하고 싶다면 온라인상에서 ‘국회도서관 누리집’ 웹사이트나 '국립중앙도서관' 웹사이트에 접속해 우편 복사 섹션에서 신청하고 싶은 책을 선택하고 주문서를 작성하면 됩니다.

주문서 작성 시에는 먼저 신청하고자 하는 책을 검색해 찾은 뒤 복사를 원하는 범위를 지정해야 돼요. 스프링 제본이나 책 제본 중 선택할 수 있고, 출력용지 크기, 흑백·컬러 출력 역시 설정 가능합니다. 신청 후 실제 수령은 빠르면 3일, 늦으면 9~10일 정도가 소요돼요.

(출처=국회도서관 웹사이트 캡처)
(출처=국회도서관 웹사이트 캡처)

서비스 신청 시 주의사항은

주의사항도 몇 가지 있습니다. 저작권 보호 차원에서 저작권이 있는 책을 신청할 때는 최대 3분의 1분량까지만 복사 및 제본이 가능해요. 예를 들어 300페이지 분량의 책이라면 최대 100페이지까지만 복사 요청을 할 수 있죠.

복사 서비스는 무료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복사 페이지의 수량, 제본 방식, 컬러·흑백 여부에 따라 가격은 달라져요. 신청 후 입금 안내 문자가 발송되는데, 10일 내로 결제하지 않으면 신청은 자동 취소됩니다.

또한, 접수 1건당 최대 5권까지 신청할 수 있어요. 6권 이상 복사 서비스를 신청하고 싶다면 추가 접수가 필요합니다.

이제 구하기 어려운 책이 있다면 우편 복사 서비스 제도를 한 번 이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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