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말레이시아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아홉 번째 공식 협상을 시작한다.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는 13~1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한-말레이시아 FTA 제9차 협상'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협상에는 우리 측 권혜진 자유무역협정교섭관과 말레이시아 측 수마디 발라크리쉬난(Sumathi Balakrishnan) 투자통상산업부(MITI) 협상전략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하며, 양국 협상단 70여 명이 참여한다.
이번 협상은 △상품 △서비스 △원산지 △경제협력 등 8개 분야에서 논의가 진행된다. 특히 상품·서비스 양허 등 주요 분야에서 실질적 진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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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레이시아 FTA 협상은 지난해 3월 협상 재개를 선언한 이후 8월 4차 협상부터 지난달 8차 협상까지 총 5차례의 공식 협상과 회기간 회의를 거치며 협상 속도를 높여왔다.
권 교섭관은 “미국의 관세조치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우리 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아세안 유망시장인 말레이시아와의 FTA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조속한 협상 마무리를 위해 말레이시아 측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협상을 통해 수출시장 다변화 기반을 넓히고, 공급망 리스크 대응과 기업의 대외 경쟁력 제고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