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전·충청에 행정 수도·과학 중심 도시 선물 드리겠다”

대전 유세 현장서 충청권 '행정 수도' 공약 제시
“대전과 충청이 선택하면 그가 대통령이 됐다”
“대통령은 충직한 일꾼이 되라고 뽑은 대리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대전 중구 으능정이거리 스카이로드에서 열린 유세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 운동 첫날인 12일 대전을 찾아 “여러분에게 대한민국의 행정 수도, 과학 기술 중심 도시를 선물로 드리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역 앞 으능정이거리 스카이로드에서 진행된 유세 현장에서 "대전과 충청은 대한민국의 물리적 중심일 뿐 아니라 정치적 중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전과 충청이 선택하면 그가 대통령이 되었고, 대전과 충청이 선택하면 그 집단이, 그 정당이 집권 세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충청 지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제 돌아가신 장인 고향이 충청도인데, 요즘 시쳇말로 하면 제가 충청도의 사위 아니겠나"라며 "남들은 처갓집에 고속도로를 놔주는 모양인데 저는 여러분에게 대한민국의 행정 수도, 과학 기술 중심 도시를 선물로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한민국은 과거로 갈지 미래로 갈지, 평화로 갈지 전쟁으로 갈지, 경제가 사는 길을 선택할 건지 경제 폭망의 길을 계속 갈 것인지가 지금 이 순간에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쫄지 말라’는 한 시민의 외침에 "이재명은 절대로 쫄지 않는다. 걱정하지 마시라”며 “저에게 힘내라 하지 마시고 여러분이 힘 내시기 바란다"고 지지자들을 향해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미래를, 여러분 자녀들의 인생을 선택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정치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정치가 제대로 작동하고 공정한 기회가 부여되고 기여한 만큼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사회라면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대한민국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역할에 대해 "대통령이 까짓거 무어냐. 그가 왕인가, 통치자인가, 지배자인가”라며 “바로 여러분이 뽑은 충직한 일꾼이 되라고 뽑은 여러분의 대리인"이라고 강조했다.

현 정부를 겨냥해선 "나라 살림하라고, 국민의 삶을 살피라고 권력 주고 예산 맡겼더니, 그 권력과 예산 가지고 겨우 하는 짓이 정적 뒤나 파고 저거 우리 반대세력인데 어떻게 죽여 없앨 수 없을까 고민하면서 그 귀한 시간들을, 그 아까운 역량들을 낭비하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공직자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강조하며 "공직자의 행복이란 공직을 이용해서 돈을 챙기고 폼 잡아서 남들한테 우러름 받고 으르렁대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공직은 그 권력과 우리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더 나은 세상을, 더 행복한 삶을 살라고 뽑아놓은 대리인 아니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똑같은 조선의 판옥선 수군인데 원균은 할 때마다 패전해서 조선 수군을 말아먹었지만 이순신은 24전 24승이란 해전사에 없는 엄청난 실력 뽐내며 조선을 지켰다"며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위기 속에 기회가 들어 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대한민국의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고 모두가 희망 가지는, 진정으로 국민이 주인으로 인정받는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대한민국 민주공화국 함께 만들어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세상을 만드는 건 이재명이 아니라 유능하고 충직한 대리인 뽑는 바로 여러분의 손에 달려있다”며 “지금은 이재명이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