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가락시장서 첫 유세...공약 핵심은 '기업'·'일자리'

입력 2025-05-1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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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순대국밥을 먹고 있다. 2025.5.12     (연합뉴스 )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순대국밥을 먹고 있다. 2025.5.12 (연합뉴스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밑바닥 경제'의 상징인 재래시장을 직접 찾아,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시장 대통령'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붉은색 점퍼를 입고 등장한 김 후보는 이날 상인들을 만나 일일이 악수하며 "시장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장사가 안 된다", "시장을 살려달라"는 상인들의 하소연에 "식당이 안 되니 시장도 안 된다", "제가 책임지고 장사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가 대선 공식 일정으로 가락시장을 택한 건 시장 상인들을 직접 만나 장바구니 물가를 확인하는 '서민·민생 대통령'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상인들과 순댓국으로 아침 식사를 함께했다.

김 후보는 시장 방문 일정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곳에서 경제와 민생이 얼마나 어려운지, 삶이 얼마나 힘든지 느낀다. 대한민국 경제가 장기·구조적으로 침체돼 있다. 어떤 통계 지표보다 현실을 보여주는 게 바로 농수산물 시장"이라며 "이곳에서 '시장·민생·경제 대통령이 돼야겠다. 대한민국이 잘 살게 하는 대통령이 돼야 겠다' 그런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가락시장을 첫 유세 현장으로 찾은 배경에 대해선 "바로 여기가 시장 경제"라며 "농업·자영업자·상인·시민이 만든 경제의 핵심이다. 우리 경제의 어려움, 민생의 고달픔, 그리고 하향 고착화되는 위기를 어떻게 다시 한번 반등시킬 수 있을지 영감을 얻고, 현장에서 직접 방향을 잡기 위해 나왔다"고 설명했다.

첫 유세 일정에 김용태도...김문수 "국힘 개혁, 낡은 구태 청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용태 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날 첫 유세 일정에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도 동행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후보 교체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의 후임이다.

김 후보는 현장에서 김 비대위원장을 임명한 이유에 대해 "김 의원을 통해 청년들의 에너지를 받아 국민의힘을 개혁하고, 낡은 구태를 청산할 것"이라며 "우리 당을 미래로 끌고 나가는 엔진, 희망을 상징하는 인물이 김용태라고 생각해서 모셨다"고 전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국민들께서 놀라실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후보님과 많은 말씀 나눴다. '정치개혁 잘 하겠다, 해도 되냐'고 여쭤보니 후보님께서 '나만큼 잘할수 있겠냐' 말씀하셨다. 큰 선거 앞두고 역사적으로 정치개혁 이뤄져 왔다. 22일동안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국민 상식에 맞게 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시장에서 '새벽 민생'을 챙긴 김 후보는 이후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주재한 뒤 대전 현충원으로 이동했다. 참배를 마친 뒤엔 충청권 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 민심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유세 첫 동선은 민생·서민...공약 1호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공동 선대위원장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권성동 공동선대위원장, 김 후보, 김용태 공동선대위원장. 조현호 기자 hyunho@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공동 선대위원장들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권성동 공동선대위원장, 김 후보, 김용태 공동선대위원장. 조현호 기자 hyunho@

김 후보의 대선 공약 역시 경제에 초점이 맞춰졌다. 김 후보는 이날 '기업하기 좋은 나라, 일자리 창출'(1호 공약)을 골자로 한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기업'과 '일자리'에 초점이 맞춰진 1호 공약에 대해 "경기도지사 시절 국내 투자를 망설이는 삼성전자를 찾아 간곡히 설득해 120만 평의 세계 최대 규모 평택 반도체 공장을 유치한 경험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중 무역전쟁 등의 경제 위기와 국내 정치적 혼란의 시기에 '자본, 기술, 노동의 3대 혁신'으로 경제를 대전환, 함께 잘사는 새로운 성장과 번영의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이 반영된 핵심 공약"이라고 덧붙였다.

청년 공약으로 제시한 '3·3·3 청년주택 공급 방안'은 '결혼하면 3년, 첫 아이 3년, 둘째 아이 3년' 총 9년간 주거비를 지원해 청년 주택을 매년 10만 가구씩 공급하는 내용이다. 수도권광역철도(GTX) 전국화는 임기 내 A·B·C 노선을 모두 개통하고, 이어 D·E·F 노선을 착공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9호 공약엔 불체포 특권 폐지를 포함해 △사법 방해죄 신설 △선거관리위원회의 감사원 감사 허용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 폐지 △대공수사권 국가정보원 환원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사법리스크 등을 겨냥한 공약과 선거 관리 개편 공약 등이 대거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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