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67점, 퇴근 후 39점”…얼굴로 본 스트레스 보고서 ‘마음첵’ [써보니]

입력 2025-05-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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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5-13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기자가 '마음첵'을 통해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하고 있다.  (이상민 기자 imfactor@)
▲기자가 '마음첵'을 통해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하고 있다. (이상민 기자 imfactor@)

#출근길, 스마트폰을 꺼내 얼굴을 비춰보니 종합 스트레스 점수는 67.4점(다소 높음)이었다. 퇴근 후 집에서 나른하게 쉬던 중 다시 얼굴을 비춰보니 이번에는 39.6점(낮음)이 나왔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된다. 많은 사람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줄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나의 스트레스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일할 때, 운동할 때, 쉴 때는 어떻게 다를까.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제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24시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다. 스트레스 관리도 그 범주에 포함된다. 최근 범불안장애 디지털 치료제 ‘엥자이렉스’를 개발한 하이는 스트레스‧정서 상태를 측정하는 모니터링 서비스 ‘마음첵’을 새롭게 선보였다.

회사 측에 따르면 마음첵은 100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이 스트레스, 우울, 불안 상태를 분석해 알려주는 서비스다. 기자는 4월 22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간 ‘마음첵’을 직접 체험하며 상황에 따라 스트레스 점수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확인해봤다.

마음첵은 심박 변이도(HRV)를 측정해 현재 몸과 마음의 안정 상태를 분석한다. HRV는 심박수 간의 미세한 변화로, 이를 통해 신체적‧정신적 안정성과 스트레스 반응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HRV는 정신의학 분야에서도 정신 건강 상태를 이해하고 평가하는 객관적 지표로 활용된다.

측정은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로 약 40초간 얼굴을 비춰 혈류 변화를 감지하는 방식이다. 종합 스트레스 점수는 긴장 균형도, 신체 피로도, 스트레스 방어력 등 세 가지 항목을 종합해 산출되며 ‘낮음’부터 ‘높음’까지 단계별로 표시된다. 이와 함께 우울감과 불안감 점수도 함께 제공된다.

일주일간 26번 측정…운동 전후 변동 폭 가장 커

스트레스 점수가 가장 높았던 때와 낮았던 때는 모두 운동과 관련이 있었다. 점수가 가장 높았던 때는 자정에 근력 운동을 마친 뒤 샤워를 한 후였다. 4월 29일 새벽 1시 29분에 측정한 결과는 69.9점으로 긴장 균형도는 ‘불균형(과잉 긴장)’, 스트레스 방어력은 ‘매우 낮음’, 신체 피로도는 ‘낮음’, 직무 스트레스는 ‘높음’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낮았던 점수는 30일 오후 8시 5분, 러닝을 마치고 저녁 식사를 하기 직전이었다. 이때는 39.6점이 나왔고, 긴장 균형도는 ‘불균형(과잉 긴장)’이었지만, 스트레스 방어력은 ‘매우 높음’, 신체 피로도는 ‘매우 낮음’, 직무 스트레스는 ‘다소 낮음’으로 평가됐다.

▲체험 기간 중 종합 스트레스 점수. (사진제공=마음첵 어플 화면 캡쳐)
▲체험 기간 중 종합 스트레스 점수. (사진제공=마음첵 어플 화면 캡쳐)

운동 전후 변화도 컸다. 예를 들어 23일 오후 10시 53분, 러닝 전에는 41.5점이었지만, 러닝 후인 24일 밤 12시 4분에는 65.6점으로 24.1점 상승했다. 긴장 균형도 역시 ‘균형(정상)’에서 ‘불균형(과잉 긴장)’ 상태로 바뀌었다.

우울감과 불안감이 가장 높게 측정된 때도 운동과 관련이 있었다. 27일 사회인 야구 경기 중 측정한 결과, 종합 스트레스 점수는 46.1점(낮음)이었지만, 우울감과 불안감은 각각 22.2점, 23.8점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심리적 부담감이 큰 상황에서 정서적 영향이 더 컸다는 것을 보여준다.

평일보다는 주말, 오전보다는 오후에 스트레스 점수 낮아

전반적으로 스트레스 점수는 주말에 낮게 측정됐다. 주말에 총 5회 측정한 결과, 1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낮음’ 또는 ‘경미함’ 수준이었다. 반면 평일에는 업무 시작과 마감 시점을 기준으로 종합 스트레스 점수가 47.7~67.4점 사이로 나타났으며, 직무 스트레스는 업무 시작 시 ‘높음’이 많았고, 마감 시간에는 ‘낮음’ 비율이 높았다.

시간대별로는 오전보다 오후가 스트레스 점수가 낮게 나왔다. 단, 늦은 밤에 운동 후에는 스트레스 점수가 전반적으로 높게 측정됐다. ‘다소 높음’으로 평가된 5번 중 3번이 자정 전후에 측정된 결과였다.

▲마음첵 초기 화면. (사진제공=마음첵 어플 화면 캡쳐)
▲마음첵 초기 화면. (사진제공=마음첵 어플 화면 캡쳐)

스트레스 등 정신 건강은 보통 자신의 느낌이나 감에 의존해 판단하기 쉽지만, 모니터링 서비스는 이를 수치로 보여줘 자신의 상태를 보다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다만, 얼굴이 아닌 이마나 다른 신체 부위를 비춰도 측정이 가능했던 점이나 일부 결과가 다소 의아하게 느껴졌던 경우도 있었다. 앱 역시 측정 결과는 참고용임을 안내하며, 특정 상태가 지속되면 전문가 상담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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