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저가 요금제 인상…OTT 가격 판도 흔드나

입력 2025-05-11 10: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요금제 2종의 가격을 인상하면서 국내 OTT 업계 전반에 요금 전략 재편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시장 지배력이 가장 큰 넷플릭스의 요금 인상은 경쟁 OTT들에 가격 조정의 명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가격 조정을 넘어 업계 전반의 요금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할리우드 건물에 넷플릭스 로고가 표시돼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할리우드 건물에 넷플릭스 로고가 표시돼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연합뉴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을 월 5500원에서 7000원으로, 광고 없이 이용 가능한 '베이식' 요금을 월 95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인상했다. 각각 약 27.3%와 26.3% 오른 셈이다. 단 월 1만3500원인 스탠다드와 월 1만7000원의 프리미엄 요금제 가격은 그대로 유지했다.

넷플릭스 측은 “다양한 양질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요금제를 변경하며 이는 회원들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재투자로 이어진다”고 요금 인상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는 해당 요금제 출시 이후 첫 요금 조정으로 최근 급증한 콘텐츠 소비 수요와 넷플릭스의 독보적인 플랫폼 영향력이 반영된 조치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발표에서 저가형 요금제 가격만 인상한 것을 두고 넷플릭스가 도입한 광고형 요금제는 당초 이용자 확대를 위한 저가 전략이었으나 일정 수준의 충성 고객 기반이 확보됐다고 판단하면서 가격 인상으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콘텐츠 소비 트렌드는 이미 OTT 중심으로 재편됐다.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3월 기준 메가박스(132만 명)·롯데시네마(157만 명)·CGV(260만 명) 등 주요 영화관 앱 사용자 수는 약 549만 명으로 집계된 반면 넷플릭스의 국내 이용자 수는 약 1409만 명으로 영화관 앱 사용자 수의 2.5배 수준에 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넷플릭스의 이번 인상은 단기 수익보다 콘텐츠 수요 증가에 따른 서비스 가치 재평가의 성격이 크다”며 “이는 향후 국내외 OTT 업계 전반의 요금 구조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TV 및 모바일에서의 사용자 경험을 대폭 개선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모바일 환경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대화형 검색 기능을 iOS 사용자를 대상으로 소규모 베타 테스트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넷플릭스 콘텐츠 클립으로 구성된 세로형 피드 기능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콘텐츠 클립을 틱톡·인스타그램 리스와 유사한 방식으로 탐색할 수 있게 하며 마음에 드는 콘텐츠는 탭 한 번으로 재생하거나 저장·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해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 일반 쇼트폼 플랫폼과도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평당 4600만원대 진입"…끝 모를 서울 분양가 상승세
  • 제헌절과 공휴일, 재회 기대감 [해시태그]
  • 모수개혁은 한계, 통합적 구조개혁 필요 [다시 연금개혁]
  • "7~8월 누진세 구간 완화"…여름 전기요금 폭탄 면할까
  • 소버린 AI, ‘자립’에서 ‘확장’으로⋯글로벌 기술패권 노린다 [이재명표 AI 전략]
  • 또 김밥, 또 계란…반복되는 여름 식중독 사고 [해시태그]
  • 12만 달러 뚫은 비트코인, 숨 고르기…연말 15만 달러 조준 [Bit코인]
  • "주가가 왜 이래?"…'혁신의 아이콘' 애플, 어쩌다 뒤처졌나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1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60,677,000
    • -2.36%
    • 이더리움
    • 4,206,000
    • +2.06%
    • 비트코인 캐시
    • 673,500
    • -2.53%
    • 리플
    • 3,962
    • -1.66%
    • 솔라나
    • 221,100
    • -0.5%
    • 에이다
    • 1,010
    • +0.7%
    • 트론
    • 411
    • -0.72%
    • 스텔라루멘
    • 612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36,510
    • +0.58%
    • 체인링크
    • 21,710
    • +0.18%
    • 샌드박스
    • 423
    • +0.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