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시장 글루코사민 '지고'· 오메가-3 '뜨나'

입력 2009-08-0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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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논란 글루코사민 생산 감소...오메가-3, 수은 중독 조심해야

▲한 인터넷쇼핑몰에서 판매하고 있는 CJ뉴트라 '세이퍼스 오메가-3'
최근 정부 산하 연구원이 효과 검증에 나선 건강기능식품(이하 건식) '글루코사민'의 생산 실적이 매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오메가-3 지방산 함유 유지(이하 오메가-3)'가 글루코사민의 뒤를 이어 효도선물로 각광을 받고 있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표한 2008년 건식 생산실적에 따르면 글루코사민의 생산량은 2005년 643억원으로 홍삼, 알로에 겔, 비타민 및 무기질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이후 2006년에는 368억원으로 뚝 떨어지더니 2007년 275억원, 2008년 201억원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글루코사민의 생산실적이 뚝 떨어진 2006년은 공교롭게도 미국 정부가 주도한 연구에서 글루코사민이 무릎 관절염의 통증완화 효과는 '가짜약(위약)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결과가 나온 해다.

이후 국내에서도 글루코사민의 효과 논란이 일었고 지난 5월에는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골관절염 환자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글루코사민의 효과에 대해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검증에 나선 상황이다.

약사들의 단체인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는 지난해 8월부터 더 이상 효과도 없는 글루코사민으로 효도하지 말자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최근에 '오메가-3'가 효도선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글루코사민을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오메가-3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오메가-3는 참치 등 등푸른 생선에 많은 불포화지방의 일종으로 중성지방을 낮춰줘 다이어트를 위한 영양보조제로 유명하다.

오메가-3는 식약청 건식 생산실적에 따르면 2005년 153억원, 2006년 152억원, 2007년 142억원을 기록하면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해 266억원으로 인삼에 이어 6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오메가-3는 최근 글루코사민의 뒤를 이은 효도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직장인 강신구씨(32·경기 안양)는 "부모님이 지난해까지는 글루코사민을 먹고 싶다고 했는데 이번에 여름휴가 때 내려가니 오메가-3를 보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메가-3도 완전히 안전한 식품은 아니다. 오메가-3를 선택할 때는 수은중독을 조심해야 한다. 참치 같이 먹이사슬의 위쪽에 있는 생물에는 수은이 많이 쌓여있기 때문이다. 미FDA도 임신부, 수유부는 오메가-3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메가-3를 섭취할 때는 꼭 제품의 겉면에 쓰여 있는 중금속 함량 등을 꼭 확인해본 뒤 구입할 것을 조언한다.

건식업계 관계자는 "오메가-3가 다이어트나 혈액순환 등에 좋다고 부모님 효도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또 최근에는 두뇌영양공급에 좋다고 수험생들에게 선물로도 인기"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안 그래도 최근에 글루코사민 광고가 부쩍 줄어든 느낌”이라고 업계 동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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