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틀레틱 빌바오롤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맨유는 UEL 우승과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두고 토트넘 홋스퍼와 결승 무대에서 운명의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9일(한국시간) 맨유는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EL 준결승 2차전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던 맨유는 합산 스코어 7-1로 빌바오를 제압하고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날 경기에서 맨유는 전반 31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해리 매과이어의 패스미스를 가로챈 알바로 잘로가 슈팅했지만 수비에 막혔고, 흘러나온 공을 미켈 하우레히사르가 중거리 슈팅으로 마무리해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을 0-1로 마친 맨유는 후반 중반부터 골을 몰아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26분 레니 요로가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메이슨 마운트에게 패스했고, 이를 받은 마운트가 180도 회전으로 돌아선 후 감아 차기 슈팅으로 동점 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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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맨유는 후반 34분 프리킥 상황에서 카세미루의 헤딩 슛, 후반 40분 호일룬, 후반 추가시간엔 마운트가 한 골을 더 추가하며 4-1로 경기를 끝냈다.
올 시즌 맨유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에릭 텐하흐 체제의 맨유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고, 보드진은 결국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후뱅 아모림 감독을 선임하고 반등을 노렸지만, 오히려 리그 순위가 더 떨어지며 현재 15위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에 유럽 대회 진출을 위해선 유로파리그 우승 시 부여되는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만이 유일한 방법이 됐고, 시즌 막판부터는 사실상 유로파리그에 모든 전력을 쏟고 있다.
공교롭게도 결승 상대인 토트넘 역시 같은 상황이다. 토트넘 역시 EPL에서 16위를 기록 중이라 유로파리그 우승이 간절하다. 특히 캡틴 손흥민은 프로 무대와 국가대표 무대 통산 성인대회 우승 경력이 없어 더 절실한 상황이다.
맨유와 토트넘은 올 시즌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할 마지막 기회를 손에 넣은 셈이다. 명예 회복과 유럽 대회 진출을 위한 양 팀 간 운명의 맞대결은 22일(한국시간)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에 있는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