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이같은 이유로 LIG넥스원의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41만 원으로 36.7%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주당순자산(BVPS)에 목표 P/B 5.79배를 적용해 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33만6500원이다.
정 연구원은 “1분기 실적 호조에 따른 수익 추정치 조정과 12개월 선행 기간 이동, 그리고 무위험수익률과 영구성장률의 대용치로 사용하는 통안채·국고채 금리 변화를 반영한 결과”라며 “목표주가 상향에도 불구하고 전일 종가 대비 21.8%의 상승여력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LIG넥스원의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9076억 원(전년비 +18.9%), 영업이익 1136억 원(전년비 +69.6%), 영업이익률 12.5%로 시장 예상치를 큰 폭 웃돌았다. 80억 원 규모의 일회성 정산차익과 환율 상승 효과가 일부 반영됐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라는 평가다.
사업 부문별로는 유도무기 매출이 천궁-II 국내 2차 양산 및 UAE 수출, 현궁 3-2차 양산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4%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감시정찰 부문(국지방공레이더, 소나체계 등)은 23.2% 증가했고, 항공·전자 부문도 백두체계 성능개량, 전자전 장비 양산 등으로 51.6% 늘었다. 반면, 지난해 1분기에 대규모 납품이 집중됐던 지휘통제 부문은 34.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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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22조 8830억 원으로 지난해 말(20조 531억 원) 대비 14% 이상 증가했다. 이라크 천궁-II 계약(3조7000억 원)을 포함해 1분기 신규 수주가 4조2000억 원에 달하며, 매출 대비 약 5년 9개월 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정 연구원은 “수출 확대와 방산 내 다양한 제품군의 고른 성장, 높은 수주잔고를 감안할 때 중장기 실적 안정성이 크게 강화됐다”며 “영업이익률은 국내사업 비중 증가로 다소 조정될 수 있으나 전반적인 실적 레벨이 올라선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