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문화산업 새 성장동력”
“수요자 중심 행정개혁으로 기업지원”
“사회적 대화로 노동문제 해결 모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경제5단체장을 만나 “과거처럼 경제 문제, 산업 문제를 정부가 제시하고 끌고 가는 시대는 지났다. 민간 영역의 전문성과 역량을 믿고 정부 영역이 충실히 뒷받침하는 방식으로 가야한다”며 민간 주도 산업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대선 후보 초청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해 "경제를 살리는 일의 중심은 바로 기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결국 민생을 살리는 일이고, 민생을 살리는 일의 핵심은 바로 경제를 살리는 일"이라면서 "지금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인공지능(AI) 중심 첨단기술산업 △재생에너지 산업 △문화산업 △우주항공산업 △바이오 산업 등을 제시했다. 그는 "전통적인 제조업이나 산업들에 대해서는 산업전환을 충실히 이뤄내야 하고, 거기에는 당연히 정부 영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구조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앞으로 여러 기업들이 당면하게 될 문제"라며 "앞으로 이걸 복원하는데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할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시작해야 될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산업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이 가진 강점 중 하나가 문화적 깊이가 매우 깊다는 것"이라며 "지금은 K팝이나 K컬쳐, 한류가 '한국 멋있다, 한국 한번 가봐야지' 이런 수준이라면,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규제 개혁과 행정 혁신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행정을 할 때 주로 공급자 입장이었는데, 수요자 입장에서 보면 '저걸 왜 저렇게 하지' 하는 것이 참 많다"며 "행정 방향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수요자 입장으로, 현장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정년 연장과 주 4.5일제 같은 노동 문제에 대해서는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옳다고 할 수는 없다. 다 타당하고, 문제는 조정하는 것"이라며 "소통, 대화, 조정 그리고 본질적으로는 통합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성장을 회복하는 일, 그리고 일시적 회복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길은 대한민국의 5000만 우리 국민들이 정말로 희망을 가지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미래 우리 자식들까지 낳아 기르겠다는 희망 가지고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기회가 지속적으로 추가로 생겨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도 이제는 기업 지원 국가로 변모해 가야 한다"며 "과거처럼 자꾸 규제나 하고 또 마음대로 정하고 자원 배분도 일방적으로 특정 기업에 몰아주고 이런 방식으로는 이제 대한민국 경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국민과 각 단체 회원 기업의 의견을 모은 '제21대 대선 미래성장을 위한 국민과 기업의 제안' 제언집을 이 후보에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