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생제르맹(PSG)이 마침내 결승 무대에 섰다. 5년 전의 아픔을 딛고 이제 진짜 ‘빅 이어’를 품을 준비를 마쳤다.
PSG는 8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아스널(잉글랜드)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이하 챔스)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1차전 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뒀던 PSG는 1·2차전 합계 3-1로 아스널을 제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차전에서 원정 1-0 승리를 챙긴 PSG는 이날도 흔들림 없었다. 전반 27분 파비안 루이스의 환상적인 중거리 슛이 골망을 갈랐다. 후반 37분엔 아슈라프 하키미가 쐐기를 박았다. 경기 내내 묵묵히 골문을 지킨 골키퍼 돈나룸마의 선방은 PSG의 결승행을 결정짓는 또 하나의 열쇠였다.
이로써 PSG는 2019-20시즌 이후 5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당시에는 바이에른 뮌헨에게 0-1로 무릎을 꿇으며 눈물을 삼켰다. 구단 역사상 두 번째 챔스 결승과 그리고 첫 번째 우승 대업을 앞두게 됐다.
반면 아스널은 16년 만에 다시 밟은 챔스 준결승 무대에서 또 한 걸음이 부족했다. 2005-06시즌 이후 첫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PSG의 벽은 높았다. 결정적인 순간 마무리가 아쉬웠던 아스널은 결국 이번 시즌 유럽 무대를 준결승에서 마무리하게 됐다.
PSG의 결승 상대는 바로 인테르(인터밀란·이탈리아). 전날 바르셀로나(스페인)를 꺾으며 먼저 결승에 안착한 인테르는 2010년 이후 15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두 팀의 숙명의 맞대결은 다음 달 1일 오전 4시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한편, 많은 팬의 기대를 모았던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이날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하지만 결승 무대에 동행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