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넘어 '라이프케어' 서비스 확대…'시니어 특화' 경쟁 치열 [그레이트 시니어 上]

입력 2025-05-08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25-05-07 17:59)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초고령사회 시니어 특화 전략 속속 출시
건강 관리, 여가 활동 지원 등 비금융 결합

금융 상담받으러 갔다가 건강 상담까지 하고 왔어요. 예전에는 상상도 못 했죠.

서울 강남에 거주하는 70대 이지환(가명) 씨는 최근 동네 은행 지점을 찾았다가 뜻밖의 ‘라이프스타일 종합 상담’을 받았다. 재산 증여와 연금상품 상담은 물론이고 근처 병원과 연계된 건강검진 프로그램까지 안내받은 것이다. 그는 "은행은 이제 단순히 저축하고 대출하는 곳이 아니라 삶을 설계해주는 조력자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금융권의 '시니어 특화 전략'은 초고령사회의 필연적인 과제다. 과거 단순히 자산 관리나 금융 상품 판매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시니어 계층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인식하고, 이들의 특성과 니즈에 맞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금융사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전통적인 금융에만 머무르지 않고 시니어들의 전반적인 '라이프케어' 영역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건강 관리, 여가 활동 지원 등 다양한 비금융 서비스를 결합해 만족도를 높이고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니어를 공략하려는 전략에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시니어 특화 비금융 콘텐츠 강화를 위한 전문업체 선정에 나섰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우리WON뱅킹에 선보인 '시니어w클래스 서비스'를 비금융콘텐츠로 확대하기 위해서다.

시니어W클래스는 우리은행 계좌로 연금을 받는 시니어 고객을 위한 우리WON뱅킹 전문강좌 콘텐츠다. 세무, 부동산, 투자상품 포트폴리오 구성 등 재테크 동영상 강좌를 제공해왔는데, 시니어 서비스를 강화를 위해 시니어들의 선호 영역인 건강, 여행, 반려동물 등으로 콘텐츠를 확장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시니어 세대의 관심사를 반영해 금융 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으로 콘텐츠 확장에 나서기 위해 외부 업체 선정에 나선 것"이라며 "앞으로 시니어 고객들을 위한 금융서비스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니어사업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인 KB금융도 최근 새로운 금융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현재 운영 중인 중장년 은퇴·자산관리 플랫폼 ‘KB골든라이프X’를 전면 개편 중이다. KB골든라이프X는 연금 및 부동산 등 금융 정보뿐 만 아니라 건강관리, 생활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웹 기반 플랫폼이다. KB금융은 시니어 금융 서비스의 중요성이 커지자 더 종합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플랫폼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한발 앞서 시니어 전략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HANA THE NEXT)'를 내놓았다. 하나금융은 하나 더 넥스트를 통해 은퇴 준비, 상속·증여, 세무 상담 등 고령층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 웰 리빙(Well-living)을 넘어 웰 에이징(Well-aging)과 웰 다잉(Well-dying)까지 아우르는 라이프케어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올해 초 시니어 관련 사업 강화를 위한 시니어TF를 신설했다. 시니어 고객 대상으로 운영 중이던 ‘신한 50+ 걸어요’ 서비스의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을 개선하는 등 성과도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니어들이 어려워하는 정보를 알기 쉽게 음성으로 전달하거나 애플리케이션에서 큰 글씨체를 지원하는 등 시니어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며 "은퇴 이후의 삶을 설계하는 생애주기형 금융 서비스에 대한 특화 상품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972,000
    • -1.78%
    • 이더리움
    • 4,543,000
    • -3.01%
    • 비트코인 캐시
    • 884,000
    • +4.06%
    • 리플
    • 3,036
    • -1.4%
    • 솔라나
    • 199,000
    • -3.16%
    • 에이다
    • 618
    • -3.74%
    • 트론
    • 434
    • +1.88%
    • 스텔라루멘
    • 359
    • -3.23%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430
    • -1.04%
    • 체인링크
    • 20,470
    • -2.62%
    • 샌드박스
    • 211
    • -2.7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