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라파예트 백화점 공식 입점
저자극 진정 제품 위주 호평 받아

인디 화장품 브랜드가 K뷰티 열풍을 주도하는 지금, K뷰티가 해외에서 주로 활약 무대는 일본 중심의 아시아와 최대 시장 미국이다. K콘텐츠 등으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거나 한국 화장품을 접해봤고, 이커머스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탄 경우가 대부분이다.
위시컴퍼니가 전개하는 화장품 브랜드 ‘디어, 클레어스’(dear, Klairs·클레어스)는 뷰티 최대 시장인 미국이나 중국보다 유럽에서 빠르게 반응이 온 독특한 사례로 꼽힌다. 민감성 피부에 특화된 제품력과 전략적인 콘텐츠 마케팅으로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다.
15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클레어스는 인디 브랜드로 초기 인지도가 거의 없다시피 했지만, 현재 80여 개국, 1만여 개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노르웨이, 프랑스, 베트남, 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사랑받는 것이 클레어스의 강점이다. 2010년 론칭 당시 한국 화장품 시장은 대형 로드숍 브랜드들이 주도했는데, 클레어스는 차별화한 노선을 선택했다. 2013년 글로벌 뷰티 채널 ‘위시트렌드TV’를 개설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현재 K뷰티 기업으로는 유례없이 구독자 186만 명을 확보하고 있다.
클레어스의 비전은 ‘긍정 뷰티(Positive Beauty Everywhere)’다. 민감 기능성 스킨케어 브랜드로 각자의 고유한 아름다움의 균형을 인정하고 응원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클레어스는 이런 철학을 미디어를 통해 성공적으로 전달했다. 2010년대 중반 서구권을 중심으로 자신의 몸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포괄하는 개념인 ‘자기 몸 긍정주의(Body Positive)’가 등장했는데, 이런 흐름과 클레어스의 브랜딩 방향이 맞아 떨어졌다.
위시컴퍼니는 2021년 웰니스 브랜드 ‘마인드눅’을 선보이며 긍정 뷰티 세계관을 라이프콘텐츠 영역으로 확장했다. 현재 위시컴퍼니의 미디어 채널 구독자 수는 1000만 명 이상이다. 이는 클레어스 인지도 확장에 기여했고, 콘텐츠-상품-고객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보다 해외 매출이 더 큰 클레어스는 특히 세계 각국 중 유럽에서의 성과가 눈에 띈다. 2016년 유럽 진출 이후 온라인 채널은 물론 대형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거점으로 400개 이상 매장까지 확장했다. 현재 클레어스는 세포라, 더글라스, 비투아포텍 등 주요 뷰티 유통채널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특히 ‘화장품 강국’ 프랑스의 라파예트백화점에 공식 입점하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클레어스는 현재 누적 판매 100만 개가 넘는 8종의 글로벌 밀리언 셀러를 보유 중이다. 대표 제품은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 피부를 진정시키는 유형으로 ‘미드나잇 블루 유스 액티베이팅 드롭’(블루드롭)과 ‘서플 프레퍼레이션 언센티드 토너’를 꼽을 수 있다.
EGF 펩타이드가 함유된 저자극 앰플인 블루드롭은 ‘블루앰플’, ‘파란 진정앰풀’ 등으로 불린다. 카모마일에서 추출한 구아이아줄렌을 주성분으로 해 푸른빛이 특징으로 화장품에서 쉽게 쓰이지 않는 색감과 탁월한 진정 효능으로 사랑받고 있다. 토너 제품은 수분감을 충전하면서 저자극, 무향의 제품을 선호하는 고객층에게 지지를 받는다.
클레어스 관계자는 “ “콘텐츠·커머스를 통해 온·오프라인을 연결하고 고객과 생태계의 건강함을 위한 긍정 뷰티 철학을 지속해서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