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전년比 14%↑전망
카카오, 콘텐츠 약세로 실적 부진
1분기 영업익 전년比 12%↓관측
"AI 출시가 실적 개선에 기여할 듯"

8일, 9일 카카오와 네이버가 순차적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이 이들의 실적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조 8014억 원, 영업이익은 51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14.1% 증가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AI 기반으로 캐시카우(현금 창출원)인 커머스 사업을 확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가 '온서비스 AI' 기조 아래 자사 커머스에 AI 기술을 덧입혀 출시한 '네이버플러스스토어'가 순항하고 있다. 최근에는 '컬리'와 사업 제휴를 맺어 네이버의 약점으로 꼽혔던 신선식품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네이버 플러스스토어 앱은 지난달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536만명으로 전달 대비 58.6% 급증했다. 쿠팡, 11번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G마켓에 이어 국내 6위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 후 3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230만 명, 일일사용자수(DAU)는 70만 명 수준을 기록 중"이라며 "올해 네이버의 핵심은 커머스로, 높아진 유저 편의성과 함께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전망이다. 카카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 9351억원, 105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대비 2.7%, 12.1%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캐시카우인 톡비즈의 매출은 양호하지만 콘텐츠 분야의 더딘 회복세와 경기 침체가 부진한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광고 비수기 영향과 함께 높아진 메신저 광고 기저효과로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고 커머스 또한 거래액 성장률의 둔화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콘텐츠 사업 매출 역시 전분기에 이어 역성장이 지속돼 게임과 뮤직, 미디어, 스토리 모두 부진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결국 AI 출시가 카카오의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카카오는 올해 2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협업을 공언하며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오픈AI와 함께 개발중인 새로운 AI 에이전트를 올해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화형 AI '카나나'는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며, 연내 카카오톡에 AI를 탑재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오픈AI와 모델·서비스 단에서의 협업이 기대된다"며 "오픈AI와 함께 개발 중인 AI 에이전트도 연말 공개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