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이며 9만7000달러를 돌파했다.
7일(한국시간) 오전 10시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9% 상승한 9만7330.27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5% 뛴 1838.52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0.8% 오른 603.90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2.3%, 리플 +1.9%, 에이다 +4.0%, 도지코인 +2.2%, 트론 -1.0%, 아발란체 +2.6%, 시바이누 +2.2%, 폴카닷 +2.3%, 톤코인 +2.3%, 유니스왑 +1.9%, 앱토스 -2.6%, 라이트코인 +12.3%, 폴리곤 -1.5%, 코스모스 +1.8%, OKB +0.4%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하락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89.83포인트(0.95%) 내린 4만829.00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3.47포인트(0.77%) 떨어진 5606.91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54.58포인트(0.87%) 하락한 1만7689.66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관세 협상이 임박했다는 신호와 엇갈리는 발언을 하면서 시장이 흔들렸다.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증시의 상황과는 반대로 상승세를 탔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지만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과 함께 공개될 분기 경제 전망에 따라 시장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조엘 크루거 엘맥스 그룹 시장 전략가는 "디지털 자산 시장은 최근 큰 움직임 없이 정체된 상태"라며 "투자자들은 연준의 결정이나 미국 무역 정책의 변화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장이 잠잠한 가운데 K33 리서치의 베틀레 룬데 책임자도 "비트코인의 최근 가격 움직임은 이례적으로 조용하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코인텔레그래프는 온체인 지표상 비트코인의 조정 가능성은 작고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비트코인 리스크 오프 시그널 지표가 23.7로 내려가 201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4000달러였고 이후 1550% 상승한 바 있다"며 "이 지표는 하락 및 상승 변동성, 거래소 유입, 펀딩비율, 선물 미결제약정, 시가총액 등 6가지 지표를 결합해 산출한다. 이 지표가 낮아지면 조정 위험이 낮고 강세 추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계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주간 분석 보고서인 비트파이넥스 알파를 통해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 전망 유지 여부는 거시경제 전반의 안정화에 달려 있다. 단기 하락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주요 기술적 지지선 상방을 유지할 수 있다면 전반적인 추세는 긍정적으로 보인다"며 "특히 비트코인의 4월 상승률은 과거 평균 상승률인 13%보다 약 1%포인트(p) 높은 14.08%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8포인트 오른 67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