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클라베' 오늘부터 시작…새 교황 선출 예상 날짜는?

입력 2025-05-07 07: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교황 선출 방법은 비밀투표 '콘클라베', 기간은 얼마나?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의 새로운 지도자를 뽑는 교황 선출 비밀회의 ‘콘클라베(Conclave)’가 7일(이하 현지시간)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막을 올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3년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된 지 12년 만이다.

이번 콘클라베에는 5개 대륙 70개국에서 모인 80세 미만 추기경 133명이 참여한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이며, 유럽 외 국가의 비중도 역대 가장 크다. 가톨릭 역사상 가장 다양하고 국제적인 콘클라베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콘클라베는 이날 오후 4시 30분 첫 투표를 시작으로 본격 진행된다. 첫날은 한 차례 투표만 이뤄지며, 이후엔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씩 최대 네 번 투표가 진행된다. 3분의 2 이상,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나올 때까지 투표가 반복된다.

관례대로라면 8일 저녁 또는 9일 중에 흰 연기가 피어오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구성원 수가 많고 성향도 다양해진 만큼, 올해 콘클라베는 예년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투표 결과는 시스티나 성당 지붕 굴뚝의 연기 색깔로 전해진다. 검은 연기는 ‘교황 미정’, 흰 연기는 ‘새 교황 선출’을 의미한다. 최근 100년간 콘클라베는 평균 사흘 이내에 새 교황을 선출했다. 2005년 베네딕토 16세,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도 둘째 날에 선출됐다.

만약 사흘간의 투표에서도 교황이 선출되지 않으면, 추기경들은 하루 투표를 쉬고 기도와 숙고, 논의를 통해 공감대를 재조율하게 된다.

콘클라베는 철저한 보안과 비밀 유지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추기경들은 휴대전화나 인터넷 등 외부와의 모든 소통을 차단한 채, 바티칸 내 산타 마르타 숙소에 격리된 상태로 투표를 진행한다.

성당 내부는 도청 및 촬영 방지를 위해 창문에 불투명 필름을 붙였고, 전자기기 차단을 위한 통신 신호 차단 장치도 가동된다. 요리사·운전사 등 보조 인력까지 모두 비밀유지 서약을 마쳤다.

추기경 133명 중 약 80%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서임한 인물들이다. 그래서 그가 추구해온 개방·포용·개혁 노선을 잇는 교황이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교회 전통을 회복하자는 보수 세력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진보 대 보수, 유럽 대 비유럽의 미묘한 갈등도 교차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교황청 국무원장(총리 격)인 피에트로 파롤린(70·이탈리아) 추기경이 꼽힌다. 중도 성향인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후임으로 오래전부터 거론됐으며, 중국과의 외교 개선에도 적극적이었다. 세계 주요 도박 사이트에서도 27~28%로 선출 확률 1위다.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68·필리핀) 추기경은 아시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유력 후보군에 포함됐다. 진보 성향으로 알려졌으며,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아시아의 프란치스코"로 불릴 만큼 신임이 두텁다.

마테오 마리아 주피(70·이탈리아) 추기경은 교황의 철학을 가장 잘 계승한 인물로 평가되며,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 특사로도 활동했다.

한국의 유흥식(74) 추기경도 조심스레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으로, 아시아계 성인의 첫 성상 설치 등 다양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유력지 코리에레델라세라는 그를 ‘12인의 유력 후보군’ 중 하나로 소개했다.

이 외에도 콩고민주공화국의 프리돌린 암봉고 베숭구(65), 헝가리의 페테르 에르되(73), 스웨덴의 안데르스 아르보렐리우스(76) 추기경 등 다양한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단독 우크라이나 아동 북송 됐다는 곳,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였다
  • '소년범 출신 논란' 조진웅, 결국 은퇴 선언
  • 강남 찍고 명동ㆍ홍대로…시코르, K-뷰티 '영토 확장'
  • 수도권 집값 극명하게 갈렸다…송파 19% 뛸 때 평택 7% 뒷걸음
  • 사탐런 여파에 주요대학 인문 수험생 ‘빨간불’…수시탈락 급증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그것이 알고 싶다' 천사 가수, 실체는 가정폭력범⋯남편 폭행에 친딸 살해까지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297,000
    • -0.48%
    • 이더리움
    • 4,539,000
    • +0.09%
    • 비트코인 캐시
    • 864,500
    • -1.48%
    • 리플
    • 3,036
    • +0.2%
    • 솔라나
    • 197,300
    • -0.5%
    • 에이다
    • 621
    • +0.98%
    • 트론
    • 425
    • -1.62%
    • 스텔라루멘
    • 359
    • +0.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150
    • -0.99%
    • 체인링크
    • 20,620
    • +0.83%
    • 샌드박스
    • 210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