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더 록' 앨커트래즈 부활 선언…"최악 범죄자 수용"

살아서는 탈출 못하는 섬…"연쇄 범죄자 용납 안 해"

▲앨커트래즈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악명 높은 앨커트래즈 교도소를 60여 년 만에 다시 열겠다고 밝혔다. 중범죄자를 수감하는 '최고 보안 감옥'으로의 기능을 되살리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오늘 나는 연방교도국에 법무부, 연방수사국(FBI)과 함께 앨커트래즈를 대대적으로 재건하고 확대하라고 지시했다"며 "이곳은 미국에서 가장 폭력적이고 잔혹한 범죄자들을 수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오랫동안 잔인하고 폭력적인 재범자, 사회의 쓰레기 같은 자들로부터 고통받아 왔다"며 "그들은 고통과 괴로움 외에는 아무것도 사회에 기여하지 않는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좀 더 진중한 국가였을 때, 가장 위험한 범죄자들을 거리에서 격리하고 주저 없이 가뒀다"며 "이제 연쇄 범죄자들이 거리에서 혼란을 일으키는 걸 더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앨커트래즈 교도소는 샌프란시스코 해안에서 약 2㎞ 떨어진 섬 위에 세워져 '살아서 탈출할 수 없는 교도소'로 불린다. 본래 남북전쟁 시기 해군 방어기지로 사용됐고, 1930년대부터는 흉악범을 수용하는 연방 교도소로 쓰였다.

탈출 시도자, 교도관 폭행범 등 다른 교도소에서도 문제를 일으킨 수감자들이 주로 이곳에 수용됐다. 대표적인 수감자로는 금주법 시대 갱스터 알 카포네, 로스앤젤레스 범죄조직 보스 미키 코언, 무장강도·납치범 '머신건' 켈리 등이 있다.

이 교도소를 배경으로 하는 숀 코너리·니컬러스 케이지 주연의 영화 '더 록(The Rock)'은 이 앨커트래즈 섬의 별칭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앨커트래즈가 "법과 질서, 정의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